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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스페인, 그리스, 포르투갈을 비롯한 남유럽 곳곳에서 연일 대형 산불이 나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대피하기도 했는데, 해당 국가들은 자체적으로 진압이 어렵다며 유럽연합 등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산등성이마다 번져나가는 시뻘건 불길을 막기 위해 소방관들이 필사적으로 저지선을 치고 물을 뿌립니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북쪽의 카스티야, 레온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1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하비에르 발라드론/현지 주민 : 바람도 별로 도움이 안 되고, 우리 편이 아니에요. 여러 마을에 산불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 진화하기가 쉽지 않아요.]
스페인 당국은 이번 사망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산불로 3명이 사망했고, 주민과 관광객 8천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밝혔습니다.
포르투갈에서도 최소 5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1천8백 명 넘는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에 투입됐고,
[현지 구조대 : 빨리 피해야 해요! (안 돼요, 문을 닫을게요!) 더 이상 시간이 없어요!]
그리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파트라스에서도 산불이 번져 주민 7천7백여 명이 황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이번 산불 가운데 일부는 고의적인 방화로 발생했지만, 대부분은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 탓에 산림이 극도로 건조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페인에서는 최고 기온이 45도까지 치솟은 폭염이 열흘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유럽 전역을 덮친 대형 산불에 피해국들은 자체적으로 진압이 어렵다며 유럽연합 등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어제(14일)부터 스페인에 산불 진화용 비행기 2대를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