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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과 잘되면 젤렌스키 포함 회담서 영토 협상 있을 것"

김형래 기자

입력 : 2025.08.15 04:20|수정 : 2025.08.15 04:20


▲ (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우크라이나 정상까지 참여하는 3자 회담이 열릴 것이며, 거기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영토 경계에 대한 '주고받기식 협상'이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날인 14일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까지 참여하는 3자간의 다음 회담을 세팅한다"며, "두 번째 회담이 매우, 매우 중요할 것이다. 왜냐하면 합의를 할 회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3자 회담 개최 시 이뤄질 수 있는 우크라이나전쟁 휴전 또는 종전 합의에 대해 "나는 '뭔가를 분배한다'는 말을 쓰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나쁜 표현은 아니"라며, "어느 정도 경계와 땅 등에서 주고받기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미러 정상회담에서 자신과 푸틴 대통령이 휴전 또는 종전 방안을 마련할 경우 미-러-우크라이나 3자 정상회담이 열릴 건데, 거기서 러시아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시작한 이후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일부를 러시아 영토로 편입하는 데 대한 협상이 이뤄질 거라는 취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전망에 대해 "지금 나는 그가 합의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그는 합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회담이 성공적인 회담이 되지 않을 25%의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할 수 있느냐고 질문하자 "해결되지 않는다면 물론이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휴전을 위해 러시아에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인 제재"와 "경제적인 인센티브"가 모두 매우 강력한 대러 협상수단이 될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 미-러-우크라이나 3자회담을 개최할 경우에 대비해 장소 3곳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가장 쉬운 옵션은 알래스카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불러 연이은 회담을 개최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딜을 협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는 그들이 그들의 딜을 협상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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