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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영토 교환' 거론에 초비상 걸린 젤렌스키 '필사 외교전'

남승모 기자

입력 : 2025.08.14 17:19|수정 : 2025.08.14 17:19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의 분수령이 될 미·러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영토 교환'이 합의 조건이 될 가능성을 시사하자 우크라이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직접 전해 들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 조건이 관철되지 않도록 사력을 다해 외교전을 펼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의 키이우 주재 유럽 외교관과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의 적대행위를 멈추기 위한 조건 중 하나로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영토 교환을 거론했습니다.

통화에서 트럼프는 자신이 평화를 중개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합의를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일대일로 만날 예정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통화가 평화 협정으로 러시아에 영토를 이양해야 할 수도 있으며 푸틴에게 외교적 고립에서 빠져나올 길을 열어줄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의 우려를 현실화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우선 휴전 이후에 영토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우크라이나의 참여 없이는 어떤 합의도 이뤄져선 안 된다고 줄곧 주장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협상에서 소외되지 않고 러시아가 협상 조건을 좌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분주한 외교전을 펴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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