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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유류세 인하 조치 "일단 2달 더 연장하지만…"

이태권 기자

입력 : 2025.08.14 16:14|수정 : 2025.08.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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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류세 인하 조치가 오는 10월 말까지 2개월 더 연장됩니다.

지금 적용 중인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 10%, 경유와 LPG부탄 인하율 15%를 일단 두 달 더 유지하기로 한 겁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1년 말부터 유류세를 인하하기 시작해, 이번까지 모두 17번에 걸쳐 해당 조치를 연장해 왔습니다.

다만 인하 폭을 단계적으로 줄여왔는데, 이번에는 현행 인하 폭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 국제유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8월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CNG 유가 연동 보조금을 10월 말까지 연장해서….]

이로써 리터(L) 당 유류세는 휘발유의 경우 82 원, 경유는 87원, LPG부탄은 30원씩의 가격 인하 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10월 이후에도 이 인하 폭이 유지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 70달러 선이 무너지며 배럴당 60달러 초중반대로 하락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오펙 플러스 소속 8개 산유국이 다음 달부터 대규모 원유 증산에 나설 계획을 밝히면서 당분간 유가는 하방 압력을 크게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실시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원유 생산 증대를 통한 저유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도 유가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국제 유가 하향세가 지속될 경우, 10월 말에는 우리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좀 더 축소하거나 인하 연장 종료를 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취재 : 이태권,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상민,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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