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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특검, '샤넬백 교환' 21그램 대표 아내 소환조사

전연남 기자

입력 : 2025.08.13 14:32|수정 : 2025.08.13 14:47


건진법사와 통일교의 청탁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김건희 특검이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의 아내 조 모 씨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씨는 지난 2022년 7월 김 여사의 수행비서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샤넬 매장에서 가방을 교환할 당시 동행한 인물입니다.

당시 유 전 행정관은 1천200만 원대의 샤넬백을 또 다른 가방 2개로 바꿨는데, 이날 동행한 조 씨가 200만 원 상당의 웃돈을 대신 내준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특검은 지난주 조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며, 유 전 행정관이 해당 가방을 통일교 측의 청탁을 받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건네받아 김 여사를 위해 교환한 것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상황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조 씨는 자신이 샤넬 최우수 고객이라 교환 당시 동행한 것일 뿐이고, 대신 내준 웃돈은 추후 돌려받았다고 앞선 검찰 조사 때와 비슷한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2022년 4월과 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통일교 전 고위간부 윤 모 씨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를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다만, 전 씨는 유 전 행정관에게 가방을 돌려받아 잃어버렸으며, 김 여사 측도 물건을 받은 적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특검은 오늘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21그램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21그램은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 경쟁 없이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맡아 논란이 일었던 업체입니다.

21그램 대표 김 모 씨는 김 여사와 국민대 대학원 동기 사이로,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는 등 협업해 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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