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적십자사 본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김거석 씨와 김철수 적십자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이하 적십자)는 후원자 김거석 씨가 비트코인 1개를 기부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적십자의 디지털자산 기부금 접수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개인 투자자로서 꾸준히 기부를 실천해 온 김 씨는 작년 12월 적십자에 1억 원을 기부하며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283호 회원이 됐고, 10억 원 기부를 약정해 적십자 '10억 클럽' 1호 회원이 됐다고 적십자는 소개했습니다.
김 씨의 적십자 누적 기부액은 9억 6천만 원에 달합니다.
김 씨의 비트코인 기부금은 정부의 가상자산 기부금 현금화 가이드라인에 따라 즉시 현금화돼 수해 지역 복구와 취약계층 의료 지원에 전액 쓰일 예정입니다.
적십자는 전날과 오늘 각각 0.5비트코인씩을 현금화해 총 1억 6천만 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11일 적십자 본부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대한적십자사의 첫 디지털 자산 기부의 주인공이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계속 후원하고 있는 '누구나진료센터'와 이번 수해 이재민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적십자는 "김거석 후원자의 비트코인 기부는 금융위원회가 비영리법인의 가상자산 기부금 현금화 목적 거래를 허용한 이후 국내 첫 개인 고액 디지털자산 기부 사례이기도 하다"며 "향후 다양한 형태의 기부 문화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대한적십자사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