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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러 회담서 북 파병 논의하냐 질문에 "두 정상만 안다"

윤창현 기자

입력 : 2025.08.13 10:02|수정 : 2025.08.13 10:02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미국 백악관은 오는 15일 미 알래스카주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이 우크라이나 참여 없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양자 회담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미·러 정상회담이 알래스카주 최대도시인 앵커리지에서 개최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회담 중 두 정상의 일대일 대면도 이뤄질 예정이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한 3자 정상회담을 미래에 개최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희망하는 바라고 레빗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전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할지 여부에 대해 레빗 대변인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답방 가능성에 대해 "아마도 미래에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 있을 것"이라며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회담에 동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우리가 어떻게 이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레빗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듣는 연습"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전쟁의 한 당사자(러시아)만이 참석한다"며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서 우리가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한 더 확고하고 나은 이해를 얻는 것"이 회담의 주된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공지능 반도체 선도 기업인 엔비디아와 AMD에 대 중국 수출을 허가하는 대가로 이들 두 회사의 대중국 매출액의 15%를 미 정부에 납부하도록 한 것과 관련, 유사한 세금 징수 모델이 "미래에 다른 회사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러 정상회담 때 '러시아를 위한 북한군 파병' 문제도 논의하냐는 질문에 "대화가 정확히 어떻게 흐를지 난 알지 못할 것이며 대화에 참여하는 두 정상을 제외하면 당연히 누구도 알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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