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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역대 최저치인 25%…재대본 1단계 가동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8.13 05:58|수정 : 2025.08.13 05:58


▲ 12일 강원 강릉시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인 25.4%까지 낮아진 가운데 저수지 중·상류 지역이 잡초가 무성하거나 맨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강원 강릉시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25%대까지 낮아지면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운영한다고 어제(12일) 밝혔습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시 주요 취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25%로 역대 최저였던 2000년(26%)보다도 낮은 수준을 보입니다.

마른장마의 영향으로 올해 강릉시의 강수량은 평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이달 중순까지 큰비 예보가 없어 가뭄 대응을 위한 물 절약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에 시는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공급 부족 상황에 대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물 절약 홍보를 위해 시청 전 부서에서 출퇴근길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TV 자막 송출 홍보 등을 통해 시민들의 물 절약 동참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 홈플러스 유출 지하수와 롯데시네마 유출 지하수를 가동하며 보조 수원을 확보했습니다.

농업인의 영농 어려움 해소를 위해서는 농어촌공사와 협력해 오봉저수지 저류조 취수 가동(3천 톤/일), 남대천 구산농보 취수 가동(1만 톤/일) 등 조치도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배수지 13개소의 유출 밸브 개도율 조절(100%→85%) ▲ 지자체 운영 주요시설(234개소) 수압 조절 ▲ 지자체 운영 시설(분수 등 14개소) 사용 중단 ▲ 일 300톤 이상 물 사용 대수용가(197개소) 수도사용량 감소 유도 ▲ 공공수영장(3개소) 운영 중단 등 다방면으로 용수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시는 가뭄 해소 시까지 재대본을 운영하며 ▲ 주요 배수지·정수지 밸브 개도율 추가 조절 ▲ 고지대 및 비상 급수 지역 차량 급수 ▲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절수 확대 등의 조치로 가뭄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없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날 오후에는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뭄 대응 회의를 열고 시민 피해 최소화 방안과 향후 기상 전망 및 급수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김홍규 시장은 "강릉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물 절약에 동참해 주신 덕분에 저수율 25%까지 도달하는 시점을 비교적 늦출 수 있었다"며 "강릉시도 시민 불편이 없도록 생활용수 확보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가뭄 대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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