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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3일) 새벽 서울 동대문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필로티 구조였는데 주차장에 있던 손수레 속 폐지에 처음 불이 붙은 뒤 빠르게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된 차량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불에 탔고, 주차장 천장도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오늘 새벽 0시 3분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대피 주민 : (연기가) 아주 꽉 찼어. 문을 여니까 연기가 그냥 확 밀려 들어오더라고. 소방대원이 마스크 씌워서 데리고 나왔어.]
[대피 주민 : 앞이 안 보이고 깜깜해서 완전히. 마스크 쓰고 그러고 나온 거예요.]
이 화재로 주민 15명이 다쳤습니다.
중상자 6명 가운데 60대 남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불이 난 주택은 지하 1층을 개방해 주차장으로 쓰는 필로티 구조였습니다.
소방 당국은 주차장에 있던 손수레에서 시작된 불이 주변 차량과 천장으로 옮겨 붙었고, 이 과정에서 연기가 건물 위쪽으로 빠르게 퍼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성곤/서울 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인 천장으로 급격히 연소 확대되었습니다. 유독가스가 발생하고 옥상 층이 없다 보니까 거주자분들께서 대피를 사실상 1층으로, (불이 난) 주차장으로 할 수밖에 없는.]
해당 건물은 지난 2014년 사용승인이 났고,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채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