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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달성되면 전 세계 GDP 20% 증가"…APEC 여성경제회의 개막

이혜미 기자

입력 : 2025.08.12 14:37|수정 : 2025.08.12 14:37


▲ 신영숙 여성가족부 장관 직무대행 차관이 12일 인천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APEC 여성경제회의(WEF) 민관합동정책대화(PPDWE) 환영오찬에 참석해 건배사를 하고 있다.

여성의 경제 참여 확대와 성평등 촉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여성정책 리더들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여성가족부 주관으로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여성경제회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여성의 경제 참여 확대'를 주제로 연결, 혁신, 번영 관련 중점 과제를 논의했습니다.

신영숙 여가부 장관 직무대행 차관은 개회사에서 "세계은행은 고용 부문 성평등이 달성되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20%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이는 약 20조 달러 이상의 규모로 추정된다"며 "우리가 무엇을 함께 만들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디지털 전환, 인구구조 변화, 불평등 고착화와 같은 복합적 도전은 우리가 그동안 이룬 진전을 더욱 공고히 하고, 도약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면서 "올해는 연결, 혁신, 번영이라는 세 가지 우선 과제를 중심으로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해법을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과제로 연결은 여성이 폭력과 차별로부터 보호받으며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안전망 마련, 혁신은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시대에 여성 기술 훈련과 성평등한 디지털 환경 조성, 번영은 인구구조의 변화 속에서 돌봄 노동의 존엄성 인정을 제시했습니다.

신 차관은 "이번 회의는 APEC이 지향하는 공동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아태지역의 연대와 결속을 공고히 해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지역공동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PEC 여성경제회의는 회원국 여성의 경제 참여 촉진을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여성 분야 장관급 회의로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회의에는 일본·인도네시아 등 APEC 회원국 장관급 수석대표와 실무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사진=여성가족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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