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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통증' 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거르고 세계선수권 집중

하성룡 기자

입력 : 2025.08.12 14:37|수정 : 2025.08.12 14:37


▲ 우상혁

올 시즌 무패 가도를 달리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대회 출전을 잠시 멈추고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우승을 위해 훈련에 집중합니다.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출전을 위해 유럽으로 떠났던 우상혁은 예정보다 빠른 13일에 귀국합니다.

우상혁은 지난 10일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하일브론에서 열린 하일브론 국제 높이뛰기 대회에 불참했습니다.

'선수 소개' 때는 환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나왔지만, 실제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대한육상연맹에 따르면 우상혁은 웜업 중에 종아리 쪽에 불편함을 느꼈고 부상 방지 차원에서 하일브론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또 몸 관리가 더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해 다이아몬드리그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상혁은 16일 폴란드 실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 개별 경기, 29일 스위스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결장합니다.

우상혁은 현재까지 4차례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개별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경기 중 2개만 출전하고도 모두 우승해 다이아몬드 랭킹 포인트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는 랭킹 포인트 상위 6명이 경쟁하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출전이 유력했지만,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 세계선수권 대회에 집중하고자 이를 포기했습니다.

도쿄 세계선수권은 9월 13일에 개막합니다.

남자 높이뛰기 예선은 9월 14일, 결선은 9월 16일에 열립니다.

2022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상혁은 2m35를 넘어, 역대 한국 육상 최초로 실외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올해 도쿄에서는 한국 육상 최초의 실외 세계선수권 우승을 노립니다.

우상혁은 올 시즌 출전한 7개의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했습니다.

세계육상연맹이 최근 1년 동안의 경기 결과를 점수화해서 해당 선수가 높은 포인트를 얻은 5개 대회의 평균 점수로 정하는 월드 랭킹에서 우상혁은 1,389점으로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우상혁은 '우승 후보'로 도쿄에 입성할 수 있지만 관건은 몸 상태입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지만, 우상혁은 최상의 몸 상태로 세계선수권을 치르고자 귀국 후 병원 검진 등을 거쳐 세부 훈련 계획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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