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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일 수도권 등 중부 많은 비…광복절부턴 다시 무더위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8.12 13:11|수정 : 2025.08.12 13:11


▲ 12일 오전 광주 북구 임동 광주천변에서 한 시민이 내리는 비에 우산을 쓰고 있다. 

내일(13일)과 14일 인천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50mm 이상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를 뿌리고 있는 정체전선이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에 따라 북상한 데 따른 영향입니다.

13일 오후에는 서울과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13일 밤부터 14일 아침까지엔 수도권 곳곳에 '시간당 강우량 30∼50㎜'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가 있겠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남쪽에서 유입되는 뜨거운 수증기를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압축시키면서 폭 좁은 비구름대가 만들어지고, 비구름대가 위치한 지역에 호우가 내리겠습니다.

정체전선 위에 발달한 중규모 저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가까워져 둘 사이 바람길이 좁혀지면서 '하층제트'(고도 약 1.5㎞ 지점에서 부는 빠른 바람)가 강하게 부는 시점에 비가 특히 거세게 오겠습니다.

집중호우는 대체로 13일 오후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규모 저기압이 서쪽에서 다가오기 시작하는 13일 오전에도 이 저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 부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집중되는 지역에는 비가 쏟아질 수 있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어디까지 확장할지, 중규모 저기압이 어떤 경로로 한반도를 지날지에 따라 비가 내리는 지역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비 구름대 폭이 좁아 지역 간 강수량 차도 크겠습니다.

비는 14일 오후 들어서 점차 잦아들 전망입니다.

13∼14일 중부지방 강수량은 수도권과 서해5도 50∼120㎜(인천·경기북부·서해5도 최대 150㎜ 이상), 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북부·충북중부·충북북부 30∼80㎜(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북부 최대 100㎜ 이상), 대전·세종·충남중부·충남남부·충북남부 10∼60㎜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뭄이 심해 비가 급한 강원 동해안에는 5∼20㎜ 정도 내릴 전망입니다.

남부지방엔 5∼40㎜ 강수가 예상되는데, 남해안에는 많게는 60㎜ 이상 오겠습니다.

제주 지역 예상 강수량은 5∼20㎜입니다.

광복절인 15일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무덥겠습니다.

고온다습한 서풍이 불면서 체감온도가 높은 찜통더위가 나타나겠습니다.

특히 15일 이후 티베트고기압까지 세력을 확장해, 우리나라 위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겹이 쌓인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더위가 심화할 전망입니다.

이에 기압계 상황이 비슷했던 지난달 하순의 극심한 폭염에 버금가는 폭염이 나타날 수도 있겠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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