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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 명 필요한 물인데…맨바닥 드러내 강릉 '비상'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8.12 10:49|수정 : 2025.08.12 16:39


▲ 지난 5일 전국적인 극한 호우에도 강원 강릉지역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강릉시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가 맨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강원 강릉시 생활·공업용수 주공급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5%대로 낮아짐에 따라 오늘(12일) 오전 가뭄단계를 '경계'로 격상한다고 환경부가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봉저수지에서 공급하는 생활·공업·농업용수를 하루 2만t 추가 감량합니다.

농업용수는 남대천 물로 대체하면서 제한급수를 지속하고, 생활·공업용수는 시민의 절약을 당부할 계획입니다.

오봉저수지는 강릉시에 필요한 생활·공업용수 86.6%를 공급합니다.

이 저수지에서 물을 공급받는 인구는 18만 명에 달합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오늘 오전 10시 20분 현재 25.3%로 예년 이맘때 저수율(67.2%)에 한참 못 미칩니다.

강릉은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394.1㎜로 평년 같은 기간 강수량(766.6㎜)의 절반 수준에 그칩니다.

만약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 미만까지 떨어지면 생활용수 제한급수도 불가피합니다.

정부는 강릉시 연곡면에 약 3만 6천 명에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지하수댐을 건설 중인데 이 댐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합니다.

오봉저수지를 준설해 '물그릇'을 키우는 방안과, 수력발전을 위해 건설됐지만 하류 하천 수질오염 문제로 사용이 중단된 도암댐을 재활용하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는데 이 역시 단기대책은 아닙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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