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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농림수산상, 한국 외교장관에 일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 요구"

김경희 기자

입력 : 2025.08.11 19:32|수정 : 2025.08.11 19:32


▲ 고이즈미(왼쪽) 일본 농림수산대신과 조현 외교부 장관

방한 중인 고이즈미 일본 농림수산상이 오늘 조현 외교부 장관을 만나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오늘(11일) 조 장관을 30분 이상 만난 뒤 취재진에게 "조속한 수입 규제 철폐를 위해 관계 부처 간 의사소통이 신속하게 진행되기를 강력히 기대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만 고이즈미 장관은 조 장관 측의 반응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이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따라 후쿠시마를 비롯한 인근 8개현의 수산물 등에 대해 수입 규제 조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이달 하순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이례적으로 한국 외교부 장관을 만난 것을 "(정상 회담에 앞서) 사전 포석을 놓은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의제로 오를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한국 외교부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 장관을 예방하고 경제협력 방안을 비롯한 한일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면담에서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한일관계를 보다 견고하고 성숙하며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각급에서 보다 활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이에 공감을 표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방안이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습니다.

양측은 경제 분야 상호 관심 의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공통 관심사 및 현안에 대한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로, 일본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장관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장관회의와 한중일 농업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했습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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