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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내년 무기 구매 특별예산 28조 원…드론 4만 8천여 대 포함

장선이 기자

입력 : 2025.08.11 14:22|수정 : 2025.08.11 14:22


▲ 타이완 자폭 드론 '쉰페이단 2형'과 발사 차량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타이완이 내년 무기 구매 특별예산을 6천억 타이완달러, 약 27조 9천억 원 이상 편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타이완 언론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7일 행정원에서 열린 2026년도 중앙정부 총예산 전체위원회에서 줘룽타이 행정원장에게 이같이 보고했습니다.

소식통은 라이칭더 총통이 줘 행정원장에게 내년도 중앙정부 총예산안 관련 보고를 받고 재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줘 원장이 오는 21일 행정원 회의 절차를 거쳐 해당 예산안을 공식 확정한 후 9월께 입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러한 특별예산 편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타이완 등 우방국에 대한 안보 무임승차론에 대해 라이 총통이 지난 3월 이후 여러 차례 국내총생산(GDP) 대비 2.5% 수준인 국방비를 특별예산 편성을 통해 3%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것과 관계있다고 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특별예산에는 2026∼2027년에 군용 규격 상용 무인기 4만 8천750대, 155㎜ M109A7 자주포,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자폭 무인정, FGM-148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토우 2B 대전차 미사일, 개량형 패트리엇-3 미사일, 첨단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 등의 구매와 톈궁4 방공 미사일의 양산 계획 등도 포함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대전차용 알티우스(ALTIUS 600M-V) 드론 2천32대 추가 구매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비대칭 전력 구축과 방위 강인성 강화, 예비 전력 개선, 회색지대 대처 능력 강화에 무기 획득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뤼쿤슈 타이완 육군 사령관은 최근 보병 117여단을 시찰하면서 비대칭 전력 강화를 위해 육군 장병 모두가 드론을 조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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