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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관위 '전대방해' 전한길에 "강한 유감"

박찬범 기자

입력 : 2025.08.11 14:06|수정 : 2025.08.11 14:06


▲ 국민의힘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이 11일 전한길 씨의 전당대회 방해 행위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연설 방해' 논란의 중심에 선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관련해 "장내 질서문란 행위가 발생하면 엄중히 경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함인경 대변인은 오늘(11일) 선관위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8일 대구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장내 질서문란 행위를 해서는 안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전 씨는 합동연설회장 내부로 들어가 후보의 연설을 듣던 도중 당원들을 향해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유도했습니다.

함 대변인은 "선관위 차원의 질서유지권이 있다. 현장에서 너무 소란스럽다면 자리에서 제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기존 규정이 담긴 공고문을 부착하고, 주의나 경고 등 경중에 따라 조치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책임당원도 아닌 전 씨가 당시 연설회장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경위에 대해서는 "다른 언론사에 나눠준 비표를 이용해서 들어간 걸로 파악됐다"면서 "재발할 경우 엄중하게 조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전 씨가 내일 부산에서 열리는 두 번째 합동연설회에도 가겠다고 한 데 대해 함 대변인은 "연설회장 안으로 들어오는 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바깥에 오는 것까지 제한할 순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선관위와 별개로 국민의힘 중앙당윤리위는 전당대회 방해 행위를 사유로 전 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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