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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특위, 구치소 항의 방문…"윤 바디캠 영상 등 확인할 것"

배준우 기자

입력 : 2025.08.11 14:06|수정 : 2025.08.11 14:06


▲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의 의원들이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취재진 앞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재차 무산된 것과 관련해 서울구치소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특위의 서울구치소 방문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특위 총괄위원장 전현희 최고위원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집행 과정에서의 불법을 확인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현장에서 촬영한 폐쇄회로(CC)TV와 바디캠 영상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최고위원은 "집행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불법은 없었는지, 구치소의 특혜 제공이나 직무 유기는 없었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할 경우 구치소 내에서 징벌할 수 있는데 그런 조치가 가능한지 요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직무 유기가) 확인되고, 불법이 인정된다면 구치소 관계자들의 문책을 요구하고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촉구하겠다"며 "윤 전 대통령이 법 앞에 무릎 꿇고 특검 수사에 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특위 위원들은 김현우 서울구치소장 등 구치소 관계자들과 30여 분간 면담했으며, 이 자리에서 체포영장 집행 현장 영상과 시간대 기록 등의 열람을 요구했습니다.

항의 방문에 앞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김건희 여사를 향해 공세가 쏟아졌습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순방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관련, "(목걸이의) 출처를 뒷받침할 증거들이 확인되고, 해당 건설사(서희건설)의 행각이 매우 수상하다는 점만 감안하더라도 구속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김건희의 오락가락 거짓말과 증거 인멸이 도를 지나고 있다"며 "김건희는 나라를 거덜 낸 역사의 죄인으로 각인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시절 '흉기 피습' 사건을 거론하며 "암살미수 테러 사건의 재수사와 테러 지정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전 최고위원은 "테러 사건 흉기를 커터칼로 격하하고 이 사건은 테러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김상민 전 국정원장 특보의 보고서는 윤석열 정권 차원에서 이재명 암살미수 테러 사건을 덮으려고 했던 명백한 은폐 시도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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