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펑' 하더니 요트에 불길이…주말 이후 인양 시작할 듯

박수진 기자

입력 : 2025.08.09 12:27|수정 : 2025.08.09 12:44

동영상

<앵커>

어젯밤(9일) 서울 반포대교 근처 한강에 떠있던 요트에 불이 붙어 요트가 가라앉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화재 직후 탑승객이 배에서 모두 뛰어내리면서,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강 위에 떠 있는 요트 1대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소방 보트가 물을 뿌리지만 불길은 점점 더 커지고, 검은 연기가 밤하늘을 뒤덮습니다.

[폭발했어요, 폭발!]

어젯밤 8시 40분쯤 서울 반포대교 근처에 떠 있던 요트에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이 요트가 개인이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화재 당시 6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폭발음이 들린 뒤 40대 탑승객 6명은 모두 물로 뛰어들었고, 근처를 지나던 다른 배에 구조됐습니다.

탑승객들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요트는 불이 붙은 지 30분 만에 그대로 가라앉았습니다.

더위를 식히러 한강공원에 나왔던 시민들은 폭발하는 소리와 함께 요트에 불이 붙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아름/서울 구로구 : 분수 보러 왔는데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들려서 전쟁이 난 것처럼 크게 들려가지고….]

소방당국은 인원 55명과 장비 16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30분 만인 밤 9시 16분 불을 모두 껐습니다.

[조성만/서초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요트는 완전히 전소되어서 한강에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요트는) 개인 소유인 걸로 추정하고 있고 승객도 지인인 것 같고….]

소방과 경찰은 폭발음 직후 요트 뒤쪽에서부터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당초 오늘 오전 요트를 물 밖으로 끌어낼 계획이었지만, 장비 업체 섭외 등이 어려워 주말 이후 인양 작업을 시작할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불이 난 요트에서 기름이 유출될 가능성에 대비해 사고 지점 주변을 순찰하고 기름 확산 방지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시청자 이하정)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