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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도와주세요" 통일장관에 무릎꿇은 납북자 가족

이호건 기자

입력 : 2025.08.08 16:17|수정 : 2025.08.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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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납북자 피해자 가족들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만나 납북자들의 생사만이라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 장관은 오늘(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7층 통일부 장관실에서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진들을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납북자 가족들은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터 비밀리에라도 만남이 추진되게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1987년 납북된 어선 동진호의 어로장 최종석 씨 아내 김태주씨는 현재 남편의 생사 확인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정 장관의 임기 내에 납북자 문제를 반드시 풀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김태주 씨/납북자 가족 : 납북자 일에 대해 확 좀 풀어주세요. 무릎꿇고…좀 도와주세요 장관님 장관님 도와주세요 나이가 드니까 자꾸 눈물만 나고.]

납북자 가족들은 과거 노무현 정부가 납북자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었다며, "북한을 자극하는 것은 절대로 안 하겠다고 약속"하고 "이 천륜의 문제를 풀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그 심정을 다 헤아릴 순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납북자 가족분들의 애끊는 고통을 위해서라도 남북 대화의 끈은 이어지고 대화의 문은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들 단체가 최근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새 정부 방향에 협조해 주셔서 남북관계에 새로운 모색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취재: 이호건 / 영상편집: 소지혜 / 디자인: 육도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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