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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그록이 GPT-5보다 똑똑해"…오픈AI 신모델에 정면 도전

장선이 기자

입력 : 2025.08.08 14:28|수정 : 2025.08.08 14:28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이자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 설립자인 일론 머스크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출시에 견제구를 날리며 xAI의 AI 성능이 훨씬 더 낫다고 주장했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7일 오픈AI의 새 AI 모델 'GPT-5' 출시 발표가 나온 뒤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게시물에서 "결론적으로 말해서 '그록4 헤비'는 2주 전에 지금의 GPT5보다 더 똑똑했고, G4H(그록 4 헤비)는 이미 훨씬 더 나아졌다"고 썼습니다.

이 게시물에는 다른 엑스 이용자가 양사의 첨단 AI 모델 테스트 결과를 비교하며 "GPT-5가 '그록4'와 '그록4 헤비' 사이에 있다"고 평가한 내용이 첨부됐습니다.

그록4는 xAI가 지난달 초순 출시한 최신 모델이며, 그록4 헤비는 멀티 에이전트 기능을 갖춘 모델입니다.

머스크는 그록이 생성한 여러 이미지와 동영상을 올리고, 엑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그록을 이용해 만든 다양한 이미지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하며 자사의 AI 모델 성능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GPT-5 공개를 하루 앞두고 사전 브리핑을 통해 "GPT-5는 범용인공지능(AGI)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하면서 "GPT-3는 고등학생과 대화하는 느낌이었다면 GPT-4는 대학생과 대화하는 느낌이었고, 이제 GPT-5는 박사급 전문가와 대화하는 느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과거 올트먼과 함께 오픈AI 설립에 참여했다가 결별한 머스크는 최근 몇 년간 올트먼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챗GPT를 능가하는 AI 챗봇을 내놓겠다는 목표로 xAI를 설립한 뒤 AI 모델 개발 경쟁에 열을 올려 왔습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당초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영리를 추구해 투자자 등과의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오픈AI와 올트먼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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