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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 하루 만에 구속영장 청구…발부 시 윤과 '동시구속'

김태원 기자

입력 : 2025.08.08 12:02|수정 : 2025.08.0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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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팀이 어제(7일) 첫 소환조사 이후 하루 만에 김건희 여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구속영장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등 김 여사의 '3대 의혹'과 관련한 혐의가 담겼습니다.

김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어제 오후 김건희 여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제 11시간에 걸친 첫 소환 조사를 마무리한 지 하루 만에 신병 확보에 나선 겁니다.

[오정희/김건희특검 특검보 (어제) : 오늘 오후 1시 21분,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구속영장에 적시한 혐의는 자본시장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알선수재로, 각각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돼 있습니다.

이 중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가 대표적입니다.

김 여사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는 법원 판단이 내려진 상황에서, 특검팀은 김 여사가 단순 방조범이 아니라 주가조작 일당과 범죄를 함께 실현한 공동정범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다른 혐의는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한 정치자금법위반 혐의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개입 과정에서 명 씨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여론조사 결과를 불법 정치자금으로 본 겁니다.

특검팀이 적용한 마지막 혐의는 알선수재입니다.

통일교 측이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건진법사를 통해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고가의 선물들을 전달했다는 의혹입니다.

특검팀은 실제 금품이 건진법사에게 전달됐고, 김 여사도 이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특검팀은 2022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던 6천만 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 관련 의혹과 김 여사가 도이치 주식 투자로 손해를 봤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허위 발언 의혹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김 여사의 영장 실질심사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인데,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역대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 구속됩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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