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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이 폭염에 단수가 무슨 말이야…"화장실 난리, 완전 전쟁통"

입력 : 2025.08.08 11:12|수정 : 2025.08.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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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2시부터 수돗물 공급이 끊긴 증평읍 일대.

단수 사태 43시간 만인 오늘 오전 9시부터 순차적으로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구간은 오전 11시까지도 물이 안 나와 식당은 점심 장사를 접어야 했고,

[정일여/식당 운영 : 물이 나온다고 했는데 아직 안 나와요. 그래서 점심 장사는 못 하고 저녁에 예약 손님만 받으려고요. ]

단수 기간 동안 매출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무더운 여름 씻지도 못했고, 화장실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김명옥/방앗간 운영 : 화장실은 난리예요. 난리. 진짜 전쟁터 같았어요. 진짜 옛날 시대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았어요. ]

사실상 증평읍 전체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는 유례없는 일이 벌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상수관로는 수요에 따라 그 개수가 정해집니다.

증평 배수지로 향하는 이 상수관로는 1개가 매설돼 있었고, 이 관로가 파손되면서 단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물 수요가 많은 산업단지까지는 지난 2023년에 관로를 추가로 확보하는 복선화 작업이 끝났지만, 증평 배수지로 이어지는 끝단부는 증평읍의 물 수요가 늘지 않았다며 단선 관로로 남겨뒀습니다.

수자원공사는 265m 길이의 임시 관로를 추가로 설치해 응급 복구를 마쳤고, 다음 달 말 복선화 방안을 포함한 영구 복구 작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또 복구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주민 피해 보상안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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