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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모델이 뼈만 앙상하게" 영국서 퇴출된 자라 광고

정혜경 기자

입력 : 2025.08.08 09:56|수정 : 2025.08.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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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골과 날개뼈가 그대로 드러난 여성이, 흰색 원피스를 입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자라의 광고로, 최근 영국에서 '너무 마른 모델을 내세웠다'는 이유로 퇴출당한 사진입니다.

현지시간 6일 BBC는 최근 영국 광고심의기관인 광고표준위원회가, 지난 5월 게시된 자라 광고 중 2건에 대해 퇴출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광고는 자라의 웹사이트와 앱에 게재됐는데, 여성 모델이 각각 흰색 원피스와 셔츠를 입은 사진입니다.

영국 광고표준위원회는 흰색 셔츠를 입은 모델은 쇄골이 도드라져 보일 정도로 마른 모습이었고, 흰색 원피스를 입은 모델은, 수척해 보이는 모습으로 묘사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등 유럽에서는 너무 마른 모델이 비현실적인 신체 인식을 갖게 해, 사람들에게 거식증 등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확산시킨다는 비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지적에 자라는 문제가 된 광고 2건을 삭제했습니다.

또 두 모델 모두 광고 촬영 당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의료 증명서를 받았다며, 광고에서도 조명과 색감만 아주 약하게 보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영국에서는 지난 7월 막스앤스펜서의 광고가, 올해 초에는 넥스트의 스키니 청바지 광고가 이번과 유사한 이유로 금지됐습니다.

( 취재: 정혜경 / 영상편집: 고수연 / 디자인: 육도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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