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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시철도 역사와 시청 등에 비치된 수건형 방연 마스크입니다.
이 제품을 포함해 현재 판매 중인 수건형 방연 마스크는 모두 2개. 행정안전부가 재난안전제품으로 인증해 이를 근거로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개 제품 모두 우리나라 국가 표준인 KS 인증 기준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 : (수건형 방연 마스크 2개) 같은 제품들은 거의 비슷한 농도 기준을 제시해 테스트한 성적서를 제시했던 것 같고요.]
더욱 황당한 건 인증을 해준 행안부조차 방연 마스크와 관련해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겁니다.
업체에서 재난안전제품 인증을 신청하면 서류 심사 등을 통해 심사 위원이 인증 여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 : 농도를 선정한 기준이라든지 이 농도로 테스트했을 때 우리 인증을 받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 드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
결국, 심사위원 의견에 따른 것으로 누가 어떻게 심사를 했는지 그 과정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 : 일단은 이제 보도하셨고 공론화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저희가 이제 여기에서 어떤 문제나 개선할 점은 없는지 이제 찾아봐야죠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해야 할 정부가, 기준도 없이 재난 안전 인증을 남발해 온 셈이어서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취재: TBC 안상혁, 영상취재: TBC 김도운,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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