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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팀 서동균 기자와 함께 또 비가 얼마나 내리는 건지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서 기자, 일단 비구름이 지금 정확히 어디쯤에 있는 거죠?
<기자>
비구름을 볼 수 있는 레이더 영상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오늘(6일) 하루 비가 어떻게 내렸는지를 먼저 한번 살펴볼 텐데요.
마치 장마철의 장마전선처럼 남북으로는 폭이 좁고 동서로 긴 띠 형태의 비구름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를 뿌렸습니다.
현재는 비구름이 점차 남하하기 시작하면서 동해상으로 많이 빠져나가 전국 곳곳이 소강 상태고요, 경북 일부 지역에만 시간당 10~20mm 정도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시간당 30mm 이상이 넘어가면 우산이나 우비로 비를 막기 힘들고, 운전자는 주행 중 시야에 방해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서는 생각보다 비가 적게 온 곳도 있는 것 같은데, 이건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누적 강수량 먼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오후 6시까지의 누적 강수량인데요.
포천 소홀읍에는 110.5mm의 비가 내렸고, 앞서 말씀드린 가평에도 100mm 내외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 밖의 수도권에는 매우 적은 양의 비가 내렸는데요.
특히 서울에는 22mm가 내려서 전날 예보했던 30~100mm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유를 한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건 우리나라의 지상 일기도인데요.
이 보라색 부분이 흔히 말하는 수증기의 통로, 하층제트가 유입되는 곳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로 들어올 때 마치 머리가 두 개 달린 동물처럼 양 갈래로 나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수증기는 비구름의 원료이자 소스입니다.
이 비구름의 원료가 이렇게 집중되지 못하고 나눠지다 보니까 생각보다 비구름이 덜 발달하게 된 겁니다.
<앵커>
그럼 남부지방도 비가 좀 덜 내릴 수도 있는 겁니까?
<기자>
아직 그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것은 기온과 수증기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상당온위 일기도인데요.
이 건조 공기가 중국의 산둥반도를 지나면서 서해상을 지나면서 우리나라로 유입됩니다.
건조 공기가 해상을 지나게 되면 많은 수증기와 만나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할 수 있는데, 이 비구름이 남부지방에 영향을 줄 거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입니다.
예상 강수량도 한번 살펴볼까요.
내일 오전까지의 예상 강수량인데 호남 많은 곳에는 120mm 이상, 영남과 제주도에도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가 됐습니다.
현재는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는 곳이 많지만, 밤사이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마지막까지 비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해 주셔야겠습니다.
(디자인 :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