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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오토바이 타고 난동…중국 10대들, SNS 인증까지

한상우 기자

입력 : 2025.08.06 17:30|수정 : 2025.08.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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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전기 오토바이를 타고 병원에 들어와서 복도를 질주하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친구 병문안을 하겠다며 벌인 일이라고 합니다.

베이징 한상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젯(5일)밤 늦은 시간 중국 허난성 우강시 허우 종합병원 복도입니다.

전기 오토바이를 탄 청소년들이 갑자기 나타나 복도를 누빕니다.

복도를 질주하는 모습을 자신들의 SNS에도 올렸습니다.

영상이 올라오자마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환자들이 안정을 취해야 할 병원에 오토바이를 타고 난입한 건 충격적이라는 겁니다.

바로 옆 병동에는 출산을 앞두거나 출산 직후인 산모들이 입원한 산부인과 병동이 있었습니다.

청소년들은 친구 병문안을 하겠다며 이런 일을 벌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는 화재와 안전사고 위험 때문에 전기 오토바이의 실내 진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화재가 발생하면 1분 반 만에 오토바이가 전소하고 거세게 불길이 번진다며 지속적인 단속과 교육을 벌이고 있지만 전기 오토바이 실내 보관과 충전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들이 병실에서 전기 오토바이를 충전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4억 대가 넘는 전기 오토바이가 운행 중이고, 매년 2만 건의 전기 오토바이 화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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