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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명태균·건진법사'…특검, 의혹 중심 김건희 조준

권지윤 기자

입력 : 2025.08.05 20:07|수정 : 2025.08.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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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내일(6일) 김건희 여사가 출석하게 되면 특검팀은 5대 핵심 의혹부터 먼저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 의혹들의 중심에는 모두 김 여사가 있는데, 의혹 내용과 혐의는 무엇인지 권지윤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특검팀은 법에 명시된 16개 수사 대상 가운데, 김건희 여사를 상대로 5가지 의혹을 우선 조사합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이 첫 번째로 꼽힙니다.

주가 조작 일당이 이미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데다, 검찰 재수사를 통해 김 여사의 주가조작 사전인지 정황이 담긴 육성 파일 등도 확보됐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발언도 수사 선상에 올려놨습니다.

[윤석열 후보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 : (2010년) 증권회사 직원한테 주문을 낼 수 있는 권한만 줬는데 그거 4개월 딱 하고 그 사람하고 끝났고, 저희 집사람은 오히려 손해 보고 그냥 나왔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 계좌가 2012년까지 주가 조작에 이용됐다는 법원 판단이 나오는 등 당시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이 허위라는 것을 따질 수 있을 만큼 수사가 진척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천 개입 의혹도 주요 수사 대상입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골자인데, 특검은 무상 여론조사 비용을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받은 뇌물로 보고 있습니다.

통일교 측과 건진법사를 연결고리로 이뤄진 금품 수수 의혹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돼 있습니다.

특검이 실물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고가의 목걸이와 가방의 최종 목적지는 김 여사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나토 정상회담 당시 착용한 6천만 원대 목걸이 등 귀금속의 출처와 보관 경위도 규명 대상입니다.

특검은 혐의 입증 정도를 비롯해 신병 처리를 염두에 두고 5개 의혹을 전략적으로 선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여사 측은 "몰랐거나 개입한 것이 없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건진법사 의혹을 두고선 배달 사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어, 향후 수사의 성패는 김 여사와 각종 의혹과 연결고리 입증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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