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우원식 의장 만나 "개혁 입법, 결단 많이 해달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민생·개혁 법안의 원활한 처리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정 대표는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취임 인사차 우 의장을 예방하고 "검찰·언론·사법 개혁, 내란 세력 척결에 따른 여러 입법과 제도개선에 대해 의장님께서 비상계엄 해제할 때의 결연한 심정으로 결단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지금 시대정신은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 성공에 있다"며 "그것을 국회에서 완성하려면 아무래도 순간순간 의장님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국민들 피부에 와 닿는 민생·개혁 법안을 때를 놓치지 않고 잘 추진할 테니 의장님께서 잘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가 추진하는 검찰·언론·사법개혁 법안 등에 국민의힘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본회의 법안 상정 등을 할 때 우 의장이 도와 달라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우 의장은 정 대표 취임을 축하하면서 "앞으로 국정이 안정되고 국민들 삶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국회와 잘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습니다.

우 의장은 "경제와 민생이 지금 매우 어렵고 세계정세가 급변하고 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국민 삶을 편안하게 만드는 문제를 중심에 두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더 나아가 새로운 사회를 어떻게 건설해 갈 것인가라는 게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게 주어진 과제"라며 "사회 대개혁을 위한 개헌 작업에 대해서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우 의장과 정 대표가 노무현 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소속 초선으로 17대 국회에 함께 입성한 인연도 화두였습니다.

우 의장은 "저와 정 대표는 입사 동기"라며 "오랜 시간 같이 정치도 하고 여러 가지 상의도 했는데 오늘 국회의장과 여당 당 대표로 만나게 되니 참 감회가 새롭다"며 웃었습니다.

정 대표도 "국회의장과 집권 여당 당 대표로 이렇게 만날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며 "개인적으로 '형님 동생'하며 제가 굉장히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