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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국힘 정당해산 못할 것 없다…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

손기준 기자

입력 : 2025.08.05 11:42|수정 : 2025.08.05 14:44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는 오늘(5일) 제1 야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 추진 문제에 대해 "못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오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진짜로 정당해산을 추진하느냐'는 질문에 "박근혜 정권 때 내란 예비 음모 혐의로 해산됐던 통합진보당 사례에 비춰보면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해산 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또 "내란 특검 수사 결과에서 윤석열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 구성원들이 중요 임무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만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국민들이) 빨리 해산시키라고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만약, 당 최고위에서 위헌정당 해산 추진은 과하다는 의견이 모일 땐 어떻겠느냐고 묻자 "제 뜻이 확고하다면 설득할 것"이라면서 "법사위원장 때도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말리는 사람들 많았지만 제 생각대로 하지 않았나. 결과적으로 좋았다"고 답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 추진을 하지 말라고 할 경우를 묻는 말엔 "대통령이 하지 말라고 하면 그때는 심각하게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이른바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며 현재로선 대화가 불가하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정 대표는 "불법 계엄 내란에 대국민 사과와 진솔한 석고대죄가 기본으로 있어야 (한다). 악수도 사람하고 악수하는 것이다. 그렇지도 못한 사람들을 어떻게 사람이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정 대표는 오늘 취임 인사차 야당 대표들과 만나지만 국민의힘은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또, 정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국회 징계 추진과 관련해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여야 위원 동수가 아닌 민주당이 다수로 재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국회 윤리특위를 6 대 6의 동수로 구성키로 합의했는데, 이를 두고 정 대표는 "(김병기) 원내대표와 (여야 동수 구성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위원장까지 (민주당) 7 대 (야당) 6으로 해야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대표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 여부에 대해선 "침묵이 금"이라며 대통령의 결단인 만큼, 당내 지도부에 속한 사람은 말하지 않는 게 좋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국회에서 만난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사면 이야기를 하면 오히려 대통령의 결단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으니 가만히 지켜보며 기다리라'고 조언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 밖에 정 대표는 당직 인선과 관련해선 이 대통령의 당 대표였을 때 했던 것을 '벤치마킹'하겠다며 "인사에 있어 과거를 묻지 않고, 잘하면 유임시킨다는 이 대통령의 스타일을 배워 (당직자 중) 유임자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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