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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20년 기다렸는데" 인천 1만명 타임캡슐 '소각'…왜?

정혜경 기자

입력 : 2025.08.05 11:22|수정 : 2025.08.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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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인천 가좌이음숲 1단계 완공을 기념해, 주민 1만여 명의 소망과 다짐을 담아 땅에 묻은 타임캡슐.

하지만 20년이 지나 이 타임캡슐은 열지도 못한 채 잿더미가 됐습니다.

습기 방지와 방충을 위해 함께 넣은 나프탈렌이 문제가 됐습니다.

서구는 2005년 당시 총 2개의 타임캡슐을 묻었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는 10년 전인 2015년 개봉해 배부했지만, 나머지 하나는 빗물이 들이차면서 편지가 손상된 것을 보고 공개가 미뤄졌습니다.

그 후 매설 당시 상자에 함께 넣은 나프탈렌이 지난 2022년 유독물질로 지정됐고, 상자를 열 경우 유독 물질이 함께 나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남은 타임캡슐은 지정폐기물 절차에 따라, 1200도의 고온에서 뚜껑을 열지도 못한 채 소각됐습니다.

인천 서구는 최근 홈페이지에, "땅속 콘크리트 상자 안에 수축필름으로 봉인된 타임캡슐을 넣고, 강화유리로 마감 처리한 뒤 보관했다"며, "20여 년간 빗물의 유입으로 나프탈렌이 변질하면서 타임캡슐이 손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서구 측은 또 "기후변화 등으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타임캡슐 속 물품을 시민에게 전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 위 콘텐츠는 AI오디오로 제작됐습니다

(취재: 정혜경 / 영상편집: 김수영 / 디자인: 백지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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