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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용진 "윤 초대형 국가망신…선동도 권위가 있어야 먹혀"

입력 : 2025.08.05 09:51|수정 : 2025.08.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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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속옷 버티기' 논란? 초대형 국가 망신 사태
- 물리력이라도 사용해 오늘 체포영장 집행해야
- 수사 회피, 재판정 가서 정치선동? 효과 없을 것
- '빤스 저항'으로 권위 떨어져 지지자 줄어들어
- 김건희 특검 출석? '죄송하다' 정상적 발언하길
- 특검, 구속영장 100%…봐주기 수사도 처벌해야
- 대주주 10억? 국정과제와 역행 신호…수정해야
- 李정부, 부동산 중심 기형적 자본시장 개혁 의지
- 더 센 상법, 세제 혜택 등 패키지 묶어 발표해야
- 정청래 당대표 당선? 당원들, 더 센 개혁 택해
- 민주당, 강한 개혁 밀어붙이되 능수능란하길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8월 5일(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김태현 : 찐찐찐 찐이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용진 : 안녕하세요.

▷김태현 : 호주 다녀오셨다면서요? 특사. 특사는 원래 주요국 특사는 중요한 사람들 보내는데 호주 특사는 중요한 자리죠?

▶박용진 : 호주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외교 안보적으로도 우리하고 군사적으로도 밀접한 관련 국가고요, 전략적 동맹 관계니까. 그리고 최근에 방산산업 분야에서도.

▷김태현 : 호주도요?

▶박용진 : 이번에 호주 특사로 가서 만난 분들 중에 리처드 마를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있어요. 이분이 앉자마자 K-9 자주포 얘기하고 레드백 장갑차 어쩌고 얘기하면서 너무 신나. 국방장관이라 저런가? 아니야, 한화의 현지 공장이 자기 지역구에 있어.

▷김태현 : 호주나 우리나라나 그건 다...

▶박용진 : 그거 아주 애지중지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 폭넓게 장기적으로 가져갔으면 좋겠다 그런 의견을 서로 공유했고요. 그리고 또 외교 안보적으로도 호주가 독특해요. 미국한테 매우 중요한 전략 동맹국이잖아요. 오커스가 있고 또 쿼드에도 참여하고 있고 그래서 영국만큼이나 상당히 중요한 군사 안보 동맹 국가이고 미국이 참전한 모든 세계 대전에 호주는 다 참여했으니까, 영국과 함께 이렇게 했으니까 매우 중요한데 지금 호주 정부는 노동당 정부인데요. 연임을 실패할 거다 이렇게들 봤는데 성공했습니다. 알아보니까 반 트럼프 정서가 강해 가지고요. 호주는 대미 무역 적자 국가인데 트럼프가 관세 이렇게 매기니까 뿔이 엄청 났고요. 이렇게 일방적인 국제 관계 주도권에 대해서 상당히 반감이 많더라고요. 거기에 대해서 할 말은 하겠다고 하는 지금의 노동당 정부가 국민들에게 더 신뢰를 얻게 되는 과정이 있더라고요. 그런 걸 잘 보고 앞으로도 우리랑 호주와의 어떤 경제, 군사, 안보 관련에서의 협력 관계를 더 깊게 하자 이렇게 하고 왔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해 볼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목요일까지가 체포영장 기한이거든요. 내일은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특검 출두하는 날이니까 내일은 구인 안 할 것 같고, 특검 입장에서도. 오늘 아니면 목요일인데 일단 퀴즈. 예상입니다. 이번에도 속옷만 입는다 아니면 옷을 입는다. 이런 걸 정말 아침 방송에서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지금 현상으로 나타난 문제니까 그렇습니다. 어쨌든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있었어요. 먼저 벗었느냐, 벗고 있는데 들어왔느냐. 벗고 있는데 들어왔느냐, 들어오니까 벗었느냐는 좀 사실관계 다툼은 있습니다만.

▶박용진 : 그게 뭐가 중요해요? 벗고 있더라도 누가 들어오면 옷을 입어야지.

▷김태현 : 담요로 가렸다고 보도는... 대통령 변호인, 윤 전 대통령 변호사 측은 얘기하더라고요.

▶박용진 :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제가 진짜 걱정했던 게 그 얘기를 딱 보도를 접하자마자 야, 이게 그야말로 초대형 국가 망신 사태, 초특급 추접 사태가 벌어졌구나.

▷김태현 : 외신에서 언더웨어 막 이렇게 쓴다잖아요.

▶박용진 : 이게 무슨 짓인가요? 이게 정말 나라의 국격, 개인의 인격 다 이렇게 집어던지고 이런 식으로 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에요. 이게 왜... 수사기관은 당연히 수사를 해야 되는 게 자기들의 임무니까 수사하려고 그럴 거 아니에요? 수사에 저항을 할 수는 있죠. 그리고 묵비권을 행사할 수도 있고요. 근데 빤스 저항은 너무 웃기잖아. 솔직히 말해서요. 이거는 그야말로 교도소 안에서 일반 잡범들도 이렇게는 안 해요.

▷김태현 : 영장 집행하러 오면 대부분 다 받아들이죠.

▶박용진 : 그리고 그 영장 집행을 이런 식으로 피하려고 생각하거나 최종적으로 피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도 엄청난 특권과 권위의식에 빠져 있는 사람인 거예요. 설마 속옷만 입고 있는데 나를 이렇게 하겠냐. 뭐 이런 생각들? 그리고 몸에 손만 대 봐라, 내 변호인들이 가만히 안 있을 거다 이런 생각들? 저는 이번에 이거 용납돼서는 안 된다. 법 집행, 판사가,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 구인 집행영장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집행하지 않으면 앞으로 온 국민들이 그리고 모든 잡범들도 다 빤스 투쟁할 거 아니에요. 빤스 저항하고. 이게 말이 돼? 이걸 그냥 내버려 둬?

▷김태현 : 그러면 빠르면 오늘 집행인데 오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버티면 물리력 행사해서라도 드러내야 된다?

▶박용진 : 예, 저는 그게 맞다고 봐요. 예를 들어서 마약사범 혹은 경제사범, 교통사범들 수사기관에서 나오라고 그러면 꼼짝없이 다 출두하거든요.

▷김태현 : 가죠.

▶박용진 : 근데 안 가겠다고요? 그러면 속수무책으로 내버려 두는 게 그게 법 집행이에요? 말이 안 되죠.

▷김태현 : 의원님, 제가 저랑 인터뷰하는 의원님들한테 다 이걸 똑같은 걸 물어보거든요. 저도 잘 이해가 안 가니까. 왜냐? 저라면 그냥 나가 가지고 특검 사무실이 더 시원하고 밥도 맛있어요, 구치소 밥보다. 왜냐하면 나가면 또 지하로 들어가니까 얼굴도 안 보이고 그냥 묵비권 행사할 것 같은데, 차라리. 묵비권은 헌법상 권리니까. 근데 안 나가고 이러는 이유는 뭐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진짜 이유.

▶박용진 : 그동안 이분이 하신 행동을 봐서 무슨 생각이 있어서 저러시는 분 같지는 않고.

▷김태현 : 그래요?

▶박용진 : 무슨 생각이랑 계획이 있어서 저럴 사람이면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는 호미가래 특검이다. 특검은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고. 다 정치적인 이유가 있겠지. 근데 이 정치적 이유를 만든 게 누군데. 자신들이 수사받을 거, 조사받을 거 피하려고 하다가 여기까지 온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무슨 생각이 있는 사람이겠어요. 기껏 생각이라고 해 봐야 수사는 피하고 그냥 기소하게 해서 재판정 가서 정치 선동하겠다 이런 것일 텐데 그게 먹히겠어요? 그러니까 자기가 무슨 권위가 있어야 정치적인 선동이 먹히지. 지금 권위가 뭐가 있어요?

▷김태현 : 권위가 없기 때문에 정치적 목적으로 소환에 불응해도 효과는 없을 것이다.

▶박용진 : 효과가 없을 거예요.

▷김태현 : 그런데 강성 지지층들은 으아, 우리 전 대통령을 특검이 자꾸...

▶박용진 : 그 숫자가 자꾸 줄잖아요. 엄청 줄잖아요. 그러니까 저 얘기는 이제 윤석열이 무슨 보수 극우의 어떤 중심인물, 상징이 되니까 그쪽으로 좀 모이고 이렇게 했었던 건데 거기도 이제 돈벌이가 시원치 않아. 옛날에 빤스 목사 이런 얘기 있었잖아요. 그리고 빤스 저항 이렇게 얘기가 나온다 그러면 이제 권위가 떨어져요. 그러면 돈벌이도 시원치 않아, 유튜버들이 볼 때. 그럼 다른 사람한테 옮겨가게 돼 있어요. 보니까 8.15에 또 광장에서 모이자 어쩌고 그러던데 거기의 중심은 윤석열이 아닐 수도 있어요, 이제는.

▷김태현 :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관련해서 앞서 호미로 막을 거 가래로도 못 막는 호미가래 특검 말씀하셨는데 호미로 막을 수 있었던 걸 가래로도 막기 어려울 수도 있는 사람이 또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말에 따르면 이게 훨씬 더 국민들한테 충격을 줄 거다라고 얘기했던 그 김건희 특검이 내일 김건희 여사를 소환조사하는데 포토라인에 설 것 같거든요.

▶박용진 : 그래야죠.

▷김태현 : 첫마디는 뭐라고, 어떤 말을 하는 게 맞다고 기대하고 계십니까? 기대하는 김 여사의 첫마디 있으세요?

▶박용진 :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지나갈 거 같은데 그래도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이렇게 사회적인 난리와 논란을 만들어서 죄송하고 성실하게 수사받겠다고 하는 정말 지극히 단순하고 정상적인 이런 발언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근데 안 할 거야, 아마 아무 말도.

▷김태현 : 그래요? 안 하고 그냥 쓱 지나갈 거다? 남편이랑 좀 다를까요? 수사받는 태도가.

▶박용진 : 일단 자기 발로 걸어 나온다고 하니까. 달라야죠.

▷김태현 : 결국 신병 처리를, 영장을 특검이 칠 거라고 보세요?

▶박용진 : 100%.

▷김태현 : 16개 혐의 다 모았다가?

▶박용진 : 100% 그렇게 해야죠. 지금 그리고 이 과정에서 봐주기 수사하고 또 이렇게 무혐의 처리하고 했었던 관련 수사 라인들도 제대로 좀 처벌되고 진상이 밝혀지기를 다시 한 번 부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를 바꿔서 의원님의 전공 분야인 주식시장 관련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 50억이 맞습니까, 10억이 맞습니까?

▶박용진 : 그러니까 저도 이걸 민감하게 보고 있는데 일단 기재부가 너무 자기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고 이런 개편안을 만든 것 같아요.

▷김태현 : 10억으로 내리는 거요?

▶박용진 : 예. 근데 이게 효과 못 거둘 거예요. 왜냐하면...

▷김태현 : 10억으로 내려도?

▶박용진 : 내려도. 그러니까 돈을 많이 거둬들일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우리가 그냥 이걸 회피하기 위해서, 규정을 회피하기 위해서 대주주 규정을 회피하기 위해서 그냥 연말 가까이에 주식을 팔겠죠.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이 뛸 것 같아. 그래도 팔 거예요. 왜냐하면 7~8억 가지고 있다가 한 달 사이에 10억으로 뛸 수도 있으니까.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세금을 거둬들일 대상은 줄어들어버릴 수밖에 없고 다 회피할 거고 그러니까 별로 효과는 못 볼 거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지금 중요하게 봐야 되는 거. 기재부의 진짜 실수는 세금을 더 많이 거둘 수 없을 거다라고 하는 그런 실수, 어떤 예측의 실수가 아니에요.

▷김태현 : 그럼요?

▶박용진 : 지금 이재명 정부는 사실은 코스피3000, 코스피5000을 내걸기는 했지만, 외향적으로는. 실제로는 기형적인 한국 국민의 자산구조를 변경하겠다고 하는 의지를 분명히 보였어요. 대통령이 여러 차례 그런 얘기를 했고요. 부동산 투자하지 말고 주식시장으로 투자하시라 이렇게 얘기를 공개적으로도 얘기하신 바가 있거든요.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지나치게 기형적으로 부동산으로 쏠려 있는 자산을 배분해서 산업자본, 주식으로, 자본시장으로 이끌어서 산업도 다시 활성화시키고 또 그걸 위해서 자본시장 활성화시키기 위한 여러 노력들과 제도적 방침을 마련한다. 그래서 상법 개정안을 하는 걸 보고 주식시장이 환호하고 반응했던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이번에 세제 개편안은 이러한 신호, 거대한 국정 과제의 흐름과 방향에 역행하는 방식으로 신호가 온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거는 기재부가 잘못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수정하는 게 맞겠다 이런 생각인데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데 대부분 그냥 짐작은 하실 텐데 한국의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3000조예요. 근데 부동산 시장은 얼마냐? 시가총액 전체를 따져보면 1경 6000조가 나와요.

▷김태현 : 5배가 훨씬 넘네요?

▶박용진 : 5배가 훨씬 넘어요. 그러니까 해외에서도 이렇지는 않아요. 대부분의 선진국이 이런 식으로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 있거나 이러지 않고요. 가계의 부동산 비중도 우리 집집마다 보면 대부분이 75% 이상이 부동산에, 집 한 채에 이렇게 몰려 있거든요. 이렇게 되니까 노후자산도 불안정하고 그리고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돈이 산업 쪽으로 이렇게 좀 가서 투자하는 이런 의미가 아니라 그냥 시장에 묶여만 두고 있고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를 발생시키잖아요. 이거를 바로잡기 위한 거대한 흐름의 어떤 항공모함이 쫙 움직이는데 그냥 세금 몇 푼 더 걷어보려고 하는 이 구축함의 행동이 항공모함 전체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신호를 잘못 주고 있는 걸로 보여요. 그래서 이거는 수정하는 게 맞아요.

▷김태현 : 근데 바로 수정하면 되지 민주당에서는 A안, B안 만들고 어제 대통령실에서 나온 얘기 보니까 정책 그렇게 갑자기 바꾸는 거 아니다, 좀 더 지켜본다 이렇게 신중하거든요. 그건 왜 그런 거예요?

▶박용진 : 이번에 세제 개편안이 나왔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폭락했다. 이거는 바로 연관관계가 있느냐는 퀘스천마크다, 여러 가지 요인들이 섞여 있지 않겠냐고 하는 것으로 얘기가 나온 거고요. 저는 거기에는 맞다고 봐요. 그러나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신호가 지금 거꾸로 가고 있는 거 아니에요. 흐름과 신호가 거꾸로 가고 있기 때문에 문제인데 그래서 이걸 수정하는데 단순히 10억 다시 50억으로 이렇게 수정할 게 아니고 저는 묶어서 발표해야 된다, 묶어서. 그래서 자사주 소각에 따른 세제 혜택 더 주겠다, 기업들에게. 자사주 소각하는 기업에게. 그리고 배당 성향을 높인다고 하면 그 배당소득에도 세제 혜택을 주고 그 기업에게도 세제 혜택을 더 주겠다고 하는 식으로 주식시장의 어떤 활성화를 위한 요인들. 결국은 한국 국민들의 자산 소득을 더, 자산 비중을 자본시장으로 끌고 오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들을 패키지로 묶어서 발표해야 시장의 흐름은 확실하구나. 정책적 흐름은 확실하구나라고 하는 시장에 아주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거 하나만 문제가 됐으니까 바꾸는 게 아니고.

▷김태현 : 전체적으로 한 패키지로 좀 고민해 보자 이런 말씀이세요. 이재명 정부는 코스피5000 시대 찐이구나 이런 거를 느낄 수 있게, 시장이.

▶박용진 : 그렇습니다. 그래서 상법 개정안도 더 세게 되면 기업이 어쩌네 저쩌네 그러지만 다 그동안 자기들이 전횡을 저지른 대주주들이, 재벌 오너들이 전횡을 저지르고 우리 개미 투자자들, 국민들에게 손해를 다 전가시키고 기업에게 노동자들에게 손해를 전가시켜왔었던 그런 잘못된 일을 못하도록 막겠다고 하는 거니까 그동안 잘못 가지고 있었던 자신들의 특권을 좀 내려놓을 생각을 하셔야지 기업 운영 못해요! 이런 엄살 피울 때가 아니다. 그래서 재벌 오너들의 이런 갑질과 전횡을 막기 위한 더 센 상법 그리고 배당 분리과세와 관련된 세제 혜택, 자사주 소각 이런... 특히나 장기 주식 보유 이런 것들에 대한 혜택을 많이 주는 이런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 근데 이번에 대주주 양도세 개편안은 그야말로 장기 주식 보유, 가지고 있는 사람이 더 바보인 것들로 만들어버리는 효과가 또 있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거꾸로 가는 잘못된 신호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당내 얘기해 보겠습니다. 정청래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여당 대표로 압도적으로 당선됐다고 해도 되는 거잖아요. 60%가 넘었으니까.

▶박용진 : 그렇죠.

▷김태현 : 이 선출의 의미는 뭡니까? 평가를 좀 부탁드릴게요.

▶박용진 : 일단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예전과 다르게 국회의원 혹은 지역위원장들의 입김, 영향력이 확 줄었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의원들의 투표 영향력 비중이 확 줄었기 때문에 그렇고 또 당원들에게... 당원들이 이제 유튜브나 이런 걸 통해서 개개인에 대한 정보를 더 잘 가지고 있어요. 접근할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실제 이번에 투표한 당원들 중에 정청래, 박찬대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김태현 : 맞아요.

▶박용진 : 내가 다 알고 내가 알아서 처리할 건데 자꾸 지역위원장이 귀에다 대고 누구 찍어, 누구 찍어 이러면 귀찮지. 내가 알아서 할 건데. 이렇게 되기 때문에.

▷김태현 : 예전처럼 버스로 대절하고 이런 게 안 된다는 거잖아요.

▶박용진 :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의원 구조는 약간 다른, 전체 투표 결과하고 좀 다르게 나왔잖아요. 그런 걸 봐서는 대의원 구조가 줄어들었고 또 정보가 넘쳐나고 이런 것들의 영향은 있다. 그래서 어쨌든 당원 중심의 투표 성향, 당내 선출 과정 이런 것들이 강화될 거다, 앞으로도. 이게 하나가 있고 또 하나는 민주당 하고 싶은 대로 해 보자 이런 판단인 것 같아요.

▷김태현 : 그게 어떤 말이죠? 박찬대 의원이 됐으면 민주당 하고 싶은 대로 못 해요?

▶박용진 : 당원들은, 지지자들은 그렇게 읽은 거죠. 박찬대 후보보다는 정청래 후보가 시원시원 밀고 가고 센 개혁, 더 강한 개혁, 더 세게 밀어붙이는 리더십 이런 것들을 보여주겠다는 걸 말로만이 아니라 그동안 그렇게 해 왔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당에는 여러 가지 리더십이 있단 말이에요. 통합적이기도 하고 협치를 중심으로 하는 데가 있고 또 더 강하게 우리 지지층의 요구에 부응하는 그런 정치를 해야 된다고 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거기서 이번에 우리 당원들은 후자, 민주당 지지층의 요구에 강력하게 부응하는 그런 리더십을 좀 보여줘라. 정청래가 그걸 보여줬다. 이번에 한번 그렇게 세게 해 보자고 하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김태현 : 당정관계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왜냐하면 강한 개혁 말씀하시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아무래도 대통령이니까 뭔가 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하려는 듯한 모양이 좀 보이잖아요.

▶박용진 : 근데 두 가지 측면에서 완전히 좀 달라요. 일단 압도적인 여대야소예요, 국회 구조 자체가. 그러니까 윤석열은 정권 운영을 위해서 여야 협치가 되게 중요했거든요. 그걸 안 하면 국회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법이 아무것도 통과 안 되니까 어쨌든 야당하고 협의하고 대화해야 되는데 다 집어치워 이렇게 한 거 아니에요. 근데 지금은 오히려 집권당이 그리고 집권 세력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는, 민주당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는 국회 구조예요. 그리고 야당이 뭔가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그런 모양새를 보여줘야 되는데 엉망진창이잖아요, 지금.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있잖아요. 저러니 민주당으로서는 사실은 걸릴 게 없죠. 그러나 제가 여기서 한 말씀을 드리면 정치는 시소게임이에요. 내가 힘이 세잖아요. 아싸 하고 확 눌러. 그러면 상대만 떠요. 시소라는 게 그런 거야. 내가 내 마음대로 해. 밀어붙여 하고 딱 눌렀더니 몸무게도 많이 나가고 의석수도 많아서 확 눌렀는데 뜨기는 저쪽만 뜨는 경우가 있거든요. 지금 국민의힘 하는 모양새로 봐서는 제가 볼 때는 내가 눌러도 안 올라갈 것 같은데, 저기가 워낙 답답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의 본질은 그래서 국민들이 볼 때 민주당이 실수한다 이런 느낌을 줘버리면 안 되거든요. 국민의힘은 자기 스스로 자력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요. 그저 민주당 실수하기만 기다리고 있으니까 저는 민주당이 더 센 개혁, 강한 개혁으로 밀어붙이되, 하고 싶었던 일들을 다 하되 좌고우면은 하지 않겠다 이러잖아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수능란하기를 바란다. 이런 면에서요.

▷김태현 : 조금 여유 있게 갈 필요는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너무 급하게 몰아치는 것보다는.

▶박용진 : 저는 정청래 당 대표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명확하게 다 얘기했기 때문에 그렇게 할 거라고 보는데 어쨌든 능수능란해야 된다, 이 말씀은 드릴게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박용진의 찐이야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박용진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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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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