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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소주 한잔…"체포합니다" 식당 덮친 경찰, 왜

입력 : 2025.08.05 07:33|수정 : 2025.08.0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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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서 음주 단속을 피해 도주했던 50대 남성이 10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도망치는 과정에서 자동차에 매달렸던 경찰관을 크게 다치게 했고, 결국 구속까지 됐습니다.

KNN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이 50대 남성 A씨가 몰던 흰색 승합차 옆에서 음주단속을 벌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차량이 현장을 벗어나려 하자 경찰관이 차량을 쫓아갑니다.

하지만 차량의 창문에 매달렸던 경찰은 결국 도로에 나뒹굴고 맙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이곳에서 음주단속을 거부한 A씨는 경찰관을 차에 매단 상태에서 약 10여 미터를 이동한 뒤 도주했습니다.

이 사고로 경찰은 무릎이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의 사고를 입었습니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A씨는 다음날 아침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한 국밥집을 찾았습니다.

소주 1병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A씨는 식사가 끝날 때 즈음,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도주 10시간여 만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식당 주인 : 소주 반병 먹었는데 형사들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체포했지. 체포해 가고 나서 한 2~3분 있으니까 (뒤따라) 순찰차 2대가
막 왔어요.]

경찰이 A씨를 검거한 뒤 음주측정을 했지만 음주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고 결국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진 못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자기는 술을 마시러 갔지,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사고 20분 전 맞은편 차선에서 음주단속에 응했는데 또 다시 음주단속을 받게 되자 화가 나 도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권용국 KNN)

KNN 최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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