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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되자 정성호 법무부장관이 구치소 측에 특검팀이 물리력을 동원하면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르면 오늘(5일) 체포영장을 다시 집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김건희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2시간 만에 무산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고 바닥에 드러누워 집행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구치소 측도 부상의 위험 등을 고려할 때 윤 전 대통령의 '무작정 버티기'에 강제력을 행사하기에는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자 정성호 법무장관이 직접 나섰습니다.
정 장관은 구치소 측에 "물리력 행사를 포함한 특검의 체포영장 재집행에 적극 협조하라"고 구두 지시를 내렸습니다.
특검팀 또한 오늘 브리핑에서 "체포영장 집행은 물리력을 포함한다"며 "위력으로 집행하는 게 문제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영장 집행 과정에 대해 "잠시 더위를 식히려 옷을 벗은 것"이라며, 체포를 거부하기 위해 수의를 벗었다는 특검팀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불법적으로 윤 전 대통령에게 손을 대면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교도관 바디캠을 통해 1차 체포영장 집행 전 과정을 모두 녹화해 놓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행법상 사후 증명이 필요한 상태에 있는 등의 경우, 수용자에 대한 증거 수집 장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검은 이르면 오늘 2차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1차 당시 투입된 3명보다 인원을 늘려 체포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김승태,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