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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 나라에 부과한 관세 수입의 일부를 미국인들에게 배당금 형식으로 분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들어올 천문학적인 수입 때문에 미국 정부가 민주당으로 바뀌어도 트럼프식 관세 정책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관세 수입으로 부채를 갚을 엄청난 돈이 들어오고 있다고 자랑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지금 수천억 달러가 우리나라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래전에 이렇게 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 수입의 일부를 미국 시민들에게 직접 돌려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중산층과 저소득층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수도 있을 겁니다.]
실제로 지난 7월까지 미국의 관세 수입은 1천52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에 육박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유지될 경우 미국은 향후 10년간 2조 달러, 우리 돈 2천780조 원이 넘는 수입을 거둘 걸로 예상됩니다.
뉴욕타임스는 광범위한 관세가 연방정부에 상당한 수입을 가져다주고 있는 만큼 민주당이 정권을 잡더라도 관세를 철회하긴 어려울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경제적 비효율성 등 관세가 갖는 부작용 우려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부채와 적자에 놓인 미국에 관세 수입원은 중독성이 있다는 겁니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협상이 지지부진한 나라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대미 흑자 축소 방안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각각 39%와 35%의 초고율 관세를 맞게 된 스위스와 캐나다는 수정안을 내겠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정해진 국가별 상호관세가 인하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