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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핵 오염수 방류 의혹이 제기된 이후, 접경지역인 강화도를 찾는 방문객들이 줄면서 어민과 관광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강화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위축된 수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새우젓으로 유명한 강화도의 수산물 직판장입니다.
본격 여름휴가철을 맞아 싱싱한 해산물과 젓갈을 사러 오는 사람들로 붐벼야 하지만 웬일인지 내부가 한산합니다.
지난 6월 북한 평산의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핵 오염수 방류 의혹이 제기된 이후부터 소비자 발길이 뜸해진 겁니다.
[김순화/강화 수산물 직판장 상인 : 원래 휴가철에는 수산물도 잘 나가 거든요. 한 열흘 동안, 2주 정도 그렇게 나가는데, (지금은) 아예 손님이 없다고 봐야지.]
해수욕장과 주변 숙박업소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강화 앞바다와 수산물에 대한 정부와 인천시의 잇따른 안전성 조사 결과 '이상 없다'는 결과가 나왔는데도, 유튜브 등 SNS에서 '핵 오염수 괴담'이 돌며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박용철/강화군수 : 지난번 펜션협회하고 논의된 결과를 보면, 거의 35~40% 지속적으로 계속 (숙박) 취소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강화 어민과 상인들은 인천시와 강화군의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박종오/강화어촌계협의회장 : 강화에 발길을 끊은 관광객이나 외지인들, 이분들이 올 수 있게끔 최대한 홍보를 많이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인천시는 이달 초 강화 앞바다에 대한 2차 안전성 조사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와 세슘 외에 우라늄 검사 항목을 추가하고, 조사 지점도 석모도 민머루 해변까지 확대해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입니다.
[유정복/인천광역시장 : 우리 국민이 해산물, 수산물 섭취로 인해서 안전에 위협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하는 부분이고요.]
강화 수산물 직판장에서는 이달 한 달 동안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도록 대대적인 할인행사도 열립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화면제공 : 인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