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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윈 몸에 서지도 못해…인질 영상에 "나치가 하던 짓"

강민우 기자

입력 : 2025.08.04 07:32|수정 : 2025.08.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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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납치한 이스라엘 인질 영상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습니다. 인질로 붙잡힌 자국민의 모습을 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과거 나치처럼 인질을 대하고 있다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앙상하게 마른 남성이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한 채 고통을 호소합니다.

[롬 브라슬라브스키/이스라엘 인질 : 발에 통증이 심해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일어설 수도 없고 화장실까지 걸어갈 수도 없습니다.]

재작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이스라엘 인질입니다.

납치됐던 251명 중 스무 명 가량이 아직 하마스 통제하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하마스는 최근 생존 인질들의 영상을 연이어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내에서 인질 석방, 휴전 협상 타결을 호소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하마스의 심리전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하마스가 납치한 이스라엘 인질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며 하마스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그들(하마스)은 인질들을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하듯 굶기고 있습니다.]

공포 선전에 무너지지 않겠다면서, 하마스를 제거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가 더는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겠단 더 강한 결심이 들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이 이어지면서, 민간인 사상자 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재작년 분쟁 발생 이후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6만 839명이 숨졌고 14만 9천588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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