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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복구 한창인데…산사태 경보 '주의→경계'

김진우 기자

입력 : 2025.08.04 05:16|수정 : 2025.08.04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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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주 전 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기 가평 지역은 여전히 실종자도 다 찾지 못했습니다. 시설물 복구도 여전히 진행 중인데, 이번 비로 피해가 더 커지진 않을지 주민들은 걱정입니다.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2주 전 폭우와 산사태가 휩쓸고 간 경기 가평의 피해 마을입니다.

굴착기가 마을 한편에 쌓인 잔해를 쉴 새 없이 퍼 나르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A 씨/경기 가평군 조종면 주민 : (다리 밑에 나무가) 쌓여서 물이 미처 거기로 못 나가니까 (넘쳤던 건데.) 나무가 그대로 쌓여 있으면 또 막힐 거 아니에요. 저 다리가.]

여름철 성수기, 손님들로 붐벼야 할 글램핑장에는 수해의 흔적만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B 씨/글램핑장 사장 :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데크가) 4개 있었어요. 다 찌그러지고 쓸려서 밀려갔어요.]

복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주민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A 씨/경기 가평군 조종면 주민 : 비 온다는 소리만 나면 겁나. 걱정이 태산이지. 잠이 안 와.]

산사태 발생 지역에서는 2차 낙석 피해도 우려됩니다.

2주 전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주택입니다.

바로 옆 산비탈에 아직도 이렇게 잔해가 남아 있어 비가 오면 또다시 쓸려 내려올까 봐 주민들은 걱정입니다.

[C 씨/경기 가평군 조종면 주민 : (산비탈에) 돌이 큰 게 지금 2개가 올라앉아 있는데 그건 비가 오면 100% 떨어집니다. 또다시 무너질 수밖에 없어요.]

[윤호중/행정안전부장관 : 현장에서는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사전에 통제하고 신속히 대피시켜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산림청도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하고 산사태 위험지역에서 대피명령이 발령된 경우 안전한 장소로 신속히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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