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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첫 여당 대표는 누구…민주당, 오늘 신임 대표 선출

박하정 기자

입력 : 2025.08.02 05:23|수정 : 2025.08.02 05:23


▲ 박찬대 후보와 정청래 후보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가 오늘(2일) 선출됩니다.

민주당은 오늘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를 뽑습니다.

당 대표는 권리당원(55%)· 대의원(15%)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후보가 당선됩니다.

당 대표 선거는 정청래·박찬대 후보(기호순)의 2파전인 상황입니다.

지난달 충청권·영남권 순회 경선의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정 후보가 62.77%, 62.55%를 각각 기록하며 박 후보를 크게 앞섰습니다.

박 후보는 충청권에서 37.23%, 영남권에서 37.45%의 득표율을 얻었습니다.

누계 득표율로는 정 후보가 62.65%로 박 후보(37.35%)를 25.3% 포인트(p) 차로 앞서며 우위를 점한 상태입니다.

오늘 전당대회에서는 서울·강원·제주 권리당원 현장 투표와 함께, 폭우 피해로 연기됐던 호남권·수도권(경기·인천) 권리당원 현장 투표도 치러집니다.

관전 포인트는 약 1만 6천 명인 대의원 표심입니다.

표 반영 비율 등을 고려하면 대의원 1표는 권리당원 약 17표에 해당하는 가중치를 가집니다.

특히 대의원은 국회의원, 광역·기초단체장 등 조직력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돼 있어 당원 표심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 후보 측은 대의원이 당원 표심의 전체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며 충청·영남권 경선 결과와 최근 여론조사 결과 등을 볼 때 역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반면 박 후보 측은 원내에서의 높은 지지 등을 근거로 대의원 투표에서의 압승을 통한 '막판 뒤집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투표 결과는 오늘 오후 5시 전후로 발표됩니다.

신임 당 대표는 전임자인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8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합니다.

새 대표의 임기만 본다면 통상의 당 대표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선출되는 여당 대표라는 점,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과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오늘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임으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1자리에 대한 선거도 이뤄지는데, 황명선 의원이 단독 출마함에 따라 권리당원 대상 찬반 투표로 선출 여부가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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