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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원래 예정보다 일주일 늦은 8월 7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나라별 새 관세도 잇따라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이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든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만, 미국 물가는 이미 오르고 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예고했던 8월 1일보다 일주일 늦게, 7일부터 발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관세 부과를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새로운 나라별 관세도 공개됐습니다.
미국이 무역 흑자를 보는 나라는 기본 10%가 부과됐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무역 적자국들은 최저가 15%입니다.
동남아 국가들한테는 협상을 했든 안 했든 무더기로 19~20%를 부과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말을 잘 안 따르는 분위기인 인도는 25%, 캐나다 35%, 브라질에는 전 세계 최고인 50%를 매겼습니다.
트럼프와 수시로 직접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진 멕시코만 유일하게 90일 관세 유예를 받아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 우리 전략이 성공했습니다. 냉정한 판단과 투지를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미국 물가는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중앙은행 연준이 금리 결정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개인소비지출, PCE가 지난달에 2.6% 오른 것으로 발표된 겁니다.
안정돼 가는 듯하던 이 지수는 대중국 관세가 시작된 4월 이후로 매달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타샤 샤린/예일대 예산연구소장 : 평균적인 미국 가정은 1년에 2천400달러(330만 원)를 더 지출하게 될 겁니다.]
이렇게 되면서 연준이 다음 회의인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거라는 전망도 한 달 전보다 30%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관세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물가가 더 올라가면 금리 인하 시기는 더 늦춰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