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관세 협상을 마친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우리 협상단은 조금 전 귀국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천사도 디테일에 있다며 앞으로 세부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러트닉 상무장관이 미국에 불리한 얘기만 나오면, 그냥 25%로 가자며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려고 했다는 협상 뒷이야기도 소개했습니다.
이 내용은 노동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저녁 6시 15분쯤 인천공항 게이트에 모습을 나타낸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좋은 협상 결과라고 자평했습니다.
조선업 1천500억 달러와 별도인 2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는 안보와 전략 분야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윤철/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반도체라든지 그리고 배터리라든지 에너지라든지, 바이오·의약품 이런 부분입니다.]
AI와 소프트웨어 등 첨단 분야에서 앞서 있는 미국과 전략적 동맹을 맺는 건 한국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분기별로 대미 투자 상황을 점검하는 건 법령 정비와 규제 완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세부 계획과 능동적인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윤철/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천사도 디테일에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한미 양국 간에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상호 호혜적인 그런 경제동맹으로까지 될 수 있도록….]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대미 투자 펀드의 운용 구조와 수익 구조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미국 측이 설명한 수익 배분 비율) 9대 1이 어떤 의미인지 현재 저희가 이해하기는 미국에서 재투자하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그 분야는 좀 더 구체적으로 펀드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구체화 시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까지 러트닉 상무장관을 쫓아가 협상을 이어갔던 김 장관은 이런 소회와 에피소드도 밝혔습니다.
[김정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미 러트닉 상무장관이) 자기한테 불리한 말만 하면 '그냥 관세 25% 그냥 가자' 이렇게 하고 의자에서 일어나려고 하면 저희가 잡고 하는 그런 과정들이 있었는데, 아 '피가 마른다'는 말이 그런 말이구나….]
자동차 관세율 결정에서 FTA 효과를 누리지 못한 데 대해서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으면 초래될 후폭풍, 최악의 상황을 막은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