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뇌염 모기
질병관리청이 오늘(1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인 경우 등 4가지 조건 중 하나 이상이 충족됐을 때 발령합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달 30일 전남 완도군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60.1%로 확인돼 경보 발령 요건에 해당했습니다.
올해 일본뇌염 경보 발령일은 7월 25일이었던 지난해보다 1주일 늦었습니다.
계속된 폭우와 폭염 등 기상 영향으로 모기 개체수가 전반적으로 줄었기 때문으로 질병청은 분석했습니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3월 27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습니다.
주의보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그해에 최초 채집될 때 발령합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30주 차(7월 20∼26일) 현재 매개 모기는 평균 26개체로, 직전 3년 평균 (105개체)보다 적었습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합니다.
8∼9월에 매개 모기 밀도가 정점에 달하고, 10월 말까지 활동합니다.
올해는 아직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드물게 뇌염으로 이어지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을 겪고, 이 가운데 20∼30%는 사망할 수 있습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으며 통상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도 환자가 나옵니다.
질병청은 일본뇌염에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12세 이하 어린이(201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하기를 권고했습니다.
또한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논이나 축사 등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전파 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인 경우 예방 접종(유료)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