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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씨로 속여 마약 밀반입…'고액 알바' 미끼로 조직원 모집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7.31 14:27|수정 : 2025.07.31 14:27


▲ 일당이 해바라기씨 봉투 안에 숨긴 마약

마약을 해바라기씨로 위장해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마약 조직 총책을 포함해 26명을 검거하고 이 중 14명을 구속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3∼5월 필리핀에서 해바라기씨 봉투에 담은 필로폰 5.5㎏과 케타민 4㎏을 7차례에 걸쳐 국내로 들여와 전국에 유통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이 밀반입한 마약은 31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47억 5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일당 중 상당수가 '고액 아르바이트'라는 유혹에 넘어가 전국 각지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하며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약을 유통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는 상습 마약 전과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올해 4월께 마약 유통책을 붙잡은 뒤 상선을 추적하는 등 수사망을 확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필로폰 1.6㎏과 케타민 3.1㎏을 포함해 일당이 다른 경로로 입수한 합성대마 9.3㎏, 엑스터시 401정 등 마약류 14㎏을 압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마약 확산의 뿌리인 해외 밀수 루트를 정조준해 밀수·운반·유통 전 과정을 일망타진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외 공조수사와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마약사범을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서초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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