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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오세훈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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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 서울시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 서울 브랜드 홍보에 큰 효과"
"서울 집값 문제, 제일 중요한 해결책은 '공급'"
"돈 푸는 정책, 집값·생필품·주식 등 가격 다 올려"
"'주택공급 촉진방안' 발표‥정비사업 속도전 돌입"
"노후된 서소문 고가차도‥시민 안전 위해 철거하고 새 고가로"
"국민의힘, 미래 보고 해야 할 일 하는 정당 돼야"
"전당대회, 지나치게 자해적인 행위 있어선 안 돼"
"시민들의 평가에 따라 3연임 도전 결정할 것"
▷ 편상욱 / 앵커: 최근에 글로벌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에 힘입어서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서울의 명소들에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발맞춰서 서울시는 관광객들을 겨냥해서 도시 브랜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또 서울시는 주택 문제 해결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앞으로 더욱 빠르게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오세훈 서울시장 직접 모시고 관련 내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시장님 어서 오세요.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반갑습니다.
▷ 편상욱 / 앵커: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오랜만입니다.
▷ 편상욱 / 앵커: 얼굴이 그새 더 좋아지신 것 같은데요.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그래요?
▷ 편상욱 / 앵커: 벌써 취임 3주년이 되셨다고 들었습니다. 3주년 소감부터 짧게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그동안 뭐 동행 매력 특별시 서울 이렇게 비전을 정하고 약자와의 동행에 많은 정책적인 비중을 두었고요. 또 매력은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서울에 와서 살고 싶고 여기 와서 일하고 싶고, 방문해서 즐기고 싶은 이런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뛰어왔는데 지금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어서 매우 순항 중이라고 저희는 자평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최근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 외국 영화사가 만든 애니메이션 작품인데 저도 보다 말고 서울의 명소들이 계속 나오길래 깜짝깜짝 놀랐습니다. 혹시 오세훈 서울시장께서 조치하신 건가요?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정말 예상외에 전혀 뜻밖의 소득이 있는 겁니다. 정말 그 확산세가 범상치 않아요. 저희들 기대한 것 훨씬 이상으로 서울의 브랜드 홍보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벌써 그 애니메이션을 보고 부모님을 졸라서 휴가 삼아 왔는지 몰라도 서울에 입국하는 사람들이 지금 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거든요. 아마 서울의 경제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그렇게 지금 판단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른바 ‘케데헌’이라고 많이 부르던데 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서울 명소들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혹시 아직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잠시 보고 가겠습니다.
[케이팝 데몬헌터스는 슈퍼 스타인 세 사람이 화려한 모델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20일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돼 한국은 물론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22개 나라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영화에는 남산 서울타워와 기와집, 저승사자 등의 한국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정말 애니메이션에 남산, 북촌 한옥마을 이런 곳들이 등장해서 저도 깜짝 놀랐는데 서울의 인기를 시장님도 정말 체감하실 수 있겠군요.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그렇습니다. 이번에 이 애니메이션 전에도 이미 국제사회에 가서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면 대한민국의 위상, 서울의 위상이 많이 올라가 있는 걸 느낄 수 있었고요. 특히 이 지금 나오는 저런 장면 같은 경우에도 한강 르네상스를 통해서 잘 다듬어진 한강에서 바라보는 시점이고 또 남산 르네상스 이런 걸 했던 게 다 지금 저게 의 배경으로 잘 활용이 되고 있어서 정말 큰 보람을 느낍니다.
▷ 편상욱 / 앵커: 그런데 오세훈 서울시장께서 서울시장 하신 지가 벌써 몇 년째입니까?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제가 4선째니까.
▷ 편상욱 / 앵커: 그러다 보니까 오세훈 서울시장께서 항상 표방하신 게 디자인 서울이었잖아요.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그렇습니다.
▷ 편상욱 / 앵커: 다듬고 만들어 놓은 곳이 이게 해외 애니메이션까지 소개되는 것 보면서 보람도 많이 있으시겠어요.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그렇습니다. 한옥이 많이 소개됐는데 내버려뒀으면 많이 사라질 뻔한 한옥들을 이제 한옥 선언을 통해서 많이 보존을 했는데 그런 데가 저렇게 다 활용이 되고 있고요. 낙산공원 같은 경우에는 여러 시장님들이 다 함께 한 10여 년에 걸쳐서 다 조성을 해놨는데 거기가 아주 굉장히 많이 활용되는 걸 볼 수 있어서 보람도 컸고요. 하나하나 다 저로서는 애정이 안 가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 편상욱 / 앵커: 케데헌 팬들한테 이 장면에 이런 서울시 정책이 숨어 있다. 이렇게 보는 재미를 주실 만한 포인트는 없습니까.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많죠. 뭐 여러 가지가 많지만 하나 아쉬운 것은 지하철의 그림이 나오는데 스크린 도어가 싹 빠져 있어요. 아마 전 세계에서 전 노선에 스크린도어가 들어가 있는 건 서울이 아마 거의 유일할 텐데. 더군다나 일본 같은 경우에는 이 배 높이까지밖에 안 올라오거든요. 그런데 이제 전체가 다 스크린 도어가 된 덕분에 냉난방 효율도 높아지고 미세먼지도 줄고 이런 장점이 반영이 안 돼 있어서 다른 건 다 흡족한데 하나의 옥에 티라고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찾아서 서울의 성지순례 오는 분들이 옥에 티를 찾아내는 재미도 좀 있겠군요. 서울시 차원에서 그럼 이 성지순례에 오는 관광객들을 위해서 준비하고 계신 건 있습니까.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이미 서울관광재단에서 스탬프 찍는 투어라고 그러죠. 외국에 가면 왜 여기저기 다니면서.
▷ 편상욱 / 앵커: 기념이 되죠.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미션을 완성하면 약간의 기념품도 주고 하는 그런 것도 준비하고 있고요. 이런 걸 계기성 홍보라고 하잖아요. 좋은 기회가 있을 때 잘 활용해서 서울의 관광객이 많이 오도록 해서 서울에서 돌을 많이 쓰고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케데헌의 흥행으로 서울의 매력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는데 서울의 매력을 앞으로 또 어떻게 어필하실 계획입니까?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이미 저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서울의 도시 경쟁력 순위가 지금 10위 안쪽으로 훌쩍 들어와서 모리재단 평가 같은 경우에는 지금 세계 6위 도시를 달리고 있고요. 거기에 서울이 혼자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 또 대학생들이 와서 공부하기 좋은 도시 1위. 이런 것들이 다 외국 평가 기관에 의한 평가입니다. 거기에 도시 경쟁력 순위나 삶의 질 순위 같은 것들이 다 올라가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그런 걸 알리기만 해도 아마 서울의 경제력이 굉장히 크게 플러스 요인이 될 겁니다.
▷ 편상욱 / 앵커: 어쨌든 살기 좋은 도시 서울이 가장 중요한 얘기일 텐데 집값 얘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서울 집값 늘 화두가 되는데 최근에 집값이 급등하다가 이제 정부의 대출 규제로 오름세는 주춤해졌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월세가 좀 급등할 조짐이 있다고 그럽니다. 주택 정책 어떻게 가져가실 건가요?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월세든 전세든 또 매매가든 간에 제일 중요한 해법은 공급입니다. 어떻게 빠른 속도로 새집을 많이 공급하느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느냐가 관건이 될 텐데요. 오늘도 방금 전에 목동 6단지를 다녀왔습니다만 지금 뭐 재건축 재개발해서 140군데 이상 지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태까지 역대 이런 몇 년 사이에 이렇게 구역이 많이 지정된 데는 없고요. 지금까지 한 20만 가구 가까운 재건축 재개발 물량이 확보가 됐습니다. 내년까지는 한 30만 가구 가까이 확보를 할 셈이고요. 이제부터는 속도전입니다. 그래서 과거 같으면 한 18년 걸리던 걸 13년 안쪽으로 줄이겠다고 하는 목표를 세웠고요. 재건축을 하게 되면 지금 나오네요. 화면에. 저렇게 다 합해서 한 크게는 4단계 정도로 바꿀 수 나눌 수 있는데 저거를 조금씩 조금씩 줄이고 겹치는 부분을 좀 더 속도를 내서 한 5년 이상 줄일 수 있는 지금 계획을 이미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 예를 들면 방금 전에 다녀온 목동 6단지 같은 경우에 목동 전체의 경우에는 한 35년까지는 다 입주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런 계획인데요. 이제는 앞으로 실행이죠. 최대한 노력을 해서 공정을 관리해 나가도록 하는 방법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그런데 이 시장님께서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정부의 소비쿠폰 풀기. 이런 돈 풀기 정책이 최종적으로 부동산값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런 우려를 표명하셨던데 이건 어떤 뜻입니까?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소비쿠폰을 비롯해서 정부에서 돈 푸는 정책을 쓰게 되면 부동산 가격만 오르겠습니까. 주식 가격도 오르고 각종 생필품 가격도 오르고 비트코인도 오르고 다 오르는 거죠. 시중에 돈이 늘어나면 아무래도 오르지 않겠어요. 그런 일반론을 이야기를 한 건데 좀 예민하게 반응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그런 경제 현상의 일반적인 돈을 풀면 물가는 오른다는 점을 지적한 거고요. 이런 돈 푸는 방법은 비상시에 예외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이지, 자주 쓸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니 이번 한 번에 한해서는 서울시도 빚내서 해야 되거든요. 정부에서 돈을 다 쓴다고 그러더니 각 지자체에 빚을 내서라도 지방 돈을 쓰라. 이렇게 돼서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언급을 했던 것이고요. 계속해서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되겠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 편상욱 / 앵커: 조금 전에 재건축 기간 단축 표를 잠깐 봤었는데 자기 집이 지금 재건축 단계에 있는 분들은 굉장히 관심이 크실 것 같아요. 좀 더 자세히 여쭤보겠습니다. 표를 다시 한번 보여주시겠습니까. 서울시 정책으로 줄어드는 재건축 기간을 비교한 겁니다. 지금 5년 이상 개선이 됐다가 기간이 짧아지도록 설계를 하신 거죠.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그렇습니다. 저기 일단 현행 중에 조합추진위원회 조합 설립이 3.5년으로 돼 있잖아요. 그게 지금 1년으로 줄었잖아요. 실제로 목동 6단지는 9개월 만에 조합이 설립이 됐습니다. 그런 식으로 줄이겠다는 거죠. 그러니까 단계마다 병목 구간이 있고 이런 시간이 불필요하게 지체되는 것들을 통폐합해서 빨리빨리 진행함으로써 지체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관리를 하겠다는 거고요. 그리고 사실은 주민들 사이에 갈등 때문에 늦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갈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갈등 관리 책임을 공무원들한테 지워서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든가 공정이 늘어지는 경우에는 공정을 촉진시킬 수 있는 그런 공무원들을 현장에 급파해서 빨리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하여튼 서울시와 구청이 긴밀하게 협조해서 진행하겠다, 이런 의지를 이번에 담은 방안입니다.
▷ 편상욱 / 앵커: 결국은 이 공급의 속도를 높이시겠다는 건데.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그렇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서울시만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닐 테고 중앙정부의 협조가 절실한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정부하고의 협조가 굉장히 중요하죠. 이번에 대출 제한을 하지 않았습니까. 대출 제한을 한 것 때문에 부동산 가격은 좀 잡히기는 했습니다만 이제 이주 단계에 있는 단지들도 있는데 이주를 하려면 이주 지원금이 필요한데 이번 대출 제한 때문에 이주 지원이 안 되는 보조금이 지원이 안 되는 거예요. 대출이 안 되는 거예요. 그러면 아무래도 이주가 늦어지면 착공이 늦어지고 착공이 늦어지면 공급이 늦어지겠죠. 예를 들면 이런 피해가 없도록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해서 예외 조항을 둔다든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들은 좀 도와드릴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겁니다.
▷ 편상욱 / 앵커: 도시 정책도 좀 일반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서소문 고가차도를 방문하셨더군요. 서소문 고가차도도 결국 철거하시기로 한 건가요?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그게 뭐 벌써 지어진 지가 거의 60년 가까이 되는 아주 노후 고가 도로입니다. 사실 진작에 허물었어야 하는데 사실 저 서소문 고가가 지나가는 자리에 경의선 철길이 지나가요. 고가 도로를 철거하게 되면 철도의 기차들이 지나갈 때마다 서야 하기 때문에 차량들이 전부 올스톱을 하는 그런 곳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차량이 몰려서 아마 출퇴근 시간에는 엄청나게 불편을 겪으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동안에 조금씩 보수, 보강해 가면서 버텨왔는데 도저히 콘크리트가 자꾸 떨어지고 안전에 크게 위협이 돼서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번에 시민 여러분들께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고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인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철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금 불편하시지만 버스도 우회하게 되면 또 많은 시민들이 불편해하실 겁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시는 분들도 불편이 크실 거고요. 그래서 그런 양해를 지금 구하고자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제 기억에 시장님 임기 중에 노후화된 고가 도로를 많이 철거하신 것 같습니다?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계속 철거하고 있죠.
▷ 편상욱 / 앵커: 도시 모습을 바꾸는 데 어떤 원칙이나 소신 같은 것이 있으신가요?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벌써 청계 고가를 철거한 이후에 서울 시내에 10개 이상의 고가도로를 1, 2년 단위로 계속 계획을 세워서 철거를 해왔고요. 이제 드디어 서소문 고가 철거 순서가 된 거죠. 최대한 알토란 같이 쓸 때까지 쓰고 철거하는 겁니다만 시민 여러분들은 아마 굉장히 불편하셔서 아마 당분간 굉장히 출퇴근하실 때 저희들이 죄송스러운 상황이 될 것 같아서 지금 양해를 구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어쨌든 도심 미관은 더 좋아지는 거죠.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그렇습니다. 그런데 허물고 다시 지을 겁니다. 저기는 안 지을 수가 없어요.
▷ 편상욱 / 앵커: 그렇죠.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최대한 서둘러서 새 고가까지 만들어 내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알겠습니다. 또 시장님께서 또 국민의힘 중진이시기도 하시잖아요. 당 상황도 좀 여쭤봐야 되겠군요. 요즘 국민의힘을 보면서 큰 좌절을 느낀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더군요. 일편 공감이 갑니다.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원래 이 대선에서 진 정당은 처음에 좀 많이 힘듭니다. 대선 패배 원인부터 시작을 해서 여러 가지 또 이 내란 혐의까지 겹쳐 있기 때문에 사실 그것을 마무리하지 않고는 미래로 가기가 어렵겠지만 사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계속 과거에 발목 잡혀서 해야 할 일을 못 하는 정당보다는 미래를 보고 해야 될 일을 하는 정당을 바라시는 거거든요. 특히나 이제 야당의 역할이라는 게 정부가 실수하거나 잘못하는 것들을 잘 못하는 것을 비판해서 잘 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계속 과거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미래를 향해서 가지 못하는 모습이 참으로 참담하다. 그런 취지의 이야기였고요. 이제 8월 말까지 전당대회가 예정이 돼 있습니다. 아마 전당대회 기간에는 계속해서 잘잘못을 따지자는 이런 분위기도 지속되기는 하겠습니다만 빠른 시일 내에 분위기를 일신해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그런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저도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국민의힘 현재 위기.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습니다만 결국은 대선 패배가 가장 큰 패착 아니겠어요. 지난 대선 때 오세훈 서울시장께서 가장 경쟁력 있는 대선 후보로 평가가 돼서 출마를 준비하셨던 것까지도 제가 알고 있습니다만 갑자기 포기하셨잖아요. 그때 내가 나갔었더라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이런 후회 같은 건 안 해 보셨습니까.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주제 없는 것 같고요. 그런 판단은 국민 여러분이 해 주실 몫이고 저는 사실 그때 굉장히 많이 고민을 하다가 서울시를 지키는 것도 큰 가치다. 이 부분도 분명히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당시에 여러 가지 당내 사정이 복잡했기 때문에 그런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고요. 아마 훗날 여러 평가를 받을 수 있겠죠.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제 과거보다는 미래인 것이고 서울시가 아까 모두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대한민국 국가도 중요하지만 또 그 수도인, 그 심장인 서울이 어떻게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느냐. 또 제 역할을 해 나가느냐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챙겨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당 얘기 좀 계속해 보면 당이 지금 혁신이 굉장히 필요한 시점인데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부터 윤희숙 혁신위원장까지 혁신의 시도가 계속 번번이 좌절되고 있지 않습니까? 당이 어떤 식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사실 이 질곡에서 헤어나는 게 사실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워낙 많은 수의 국회의원들이 관여가 돼 있고 그리고 고비마다 그때 당시에는 그때 당시에 논리가 있었거든요. 사실 뭐 그 내란이라고 많이 하지만 계엄을 선포하게 된 과정에 있어서 지금은 다 잊어버리셨겠지만 당시의 야당이 과도하게 국정에 전념할 수 없도록 모든 것을 다 특검을 도입하자 또 모든 것을 전부 다 행정부가 돌아가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은 게 하나의 원인이 됐던 건 분명한 사실이죠. 물론 거기에 너무 과도하게 반응을 해서 계엄을 선포하는 바람에 이제 이렇게 일이 됐습니다만 그런 과정이 충분히 조망되는 것까지는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자해적인 행위가 전당대회 국면에서 있어서는 안 되겠다. 그 점은 분명히 하고요. 계속해서 말씀드립니다마는 이제 야당이 됐으니 야당의 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도록 당내를 정비하고 거기에 초점을 맞춘 혁신안이 조속히 마련이 돼야 되겠다. 언제까지 과거에 연연할 수는 없다 이런 입장을 좀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해서 분명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오늘부터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국민의힘한테 큰 전기가 될 것 같은데 이번 전당대회는 어떻게 치러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지금 말씀드린 대로 어떤 인적 혁신에 초점을 맞춘다기보다는 우리가 해야 될 일이 무엇인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말 없는 침묵 속에 있지만 예의주시하는 매의 눈으로 지켜보시는 국민 여러분이 많으시다는 겁니다. 그분들은 사실은 과거보다도 미래의 국민의힘이 어떤 역할을 해서 나라 발전에 기여할 것이냐. 어떠한 건전한 비판을 통해서 새로 출범한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견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냐에 그분들의 관심이 있는 거거든요. 그거에 대한 많은 바람직한 담론이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 좀 형성이 됐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 편상욱 / 앵커: 그런데 당 대표 후보로 나선 분들이 잇따라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안철수 의원도 만나셨고요. 조경태 의원도 만나셨고 내일은 또 양향자 전 의원도 회동하신다고 들었어요. 혹시 이번에 전당대회에 나온 후보들 중에 지지하시는 분이 있으십니까.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특정인을 거명해서 지지 여부를 표명하는 건 사실은 조금 좀 뭐 자제를 해야 할 것 같고 저는 어느 분이시든지 오셔서 의논하신다고 그러면 지금 다 만나 뵙고 있습니다. 어느 분이든지 환영이고요. 또 공개적으로 할 말이 있고 만나서 나눠야 할 대화 내용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저의 충정을 잘 전달을 해서. 지금 굉장히 당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께 실망을 많이 끼쳐드리고 있고요.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지방선거를 따져보면 이제 1년도 안 남았잖아요. 오세훈 서울시장의 중반 한 번 쉬셔서 4선이지만 또 출마를 할 수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법적으로는 그렇습니다.
▷ 편상욱 / 앵커: 나가실 겁니까?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그것도 국민 여러분들 특히 서울 시민 여러분께 여쭤보고 해야 할 일이죠. 그동안 제가 나름대로 주택 공급을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했고 기후 동향 카드를 비롯해서 사실 도시를 경영하다 보면 주택하고 교통이 제일 중요해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또 저 나름대로는 약자와의 동행에 정말 진심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예를 들면 저소득층 자녀들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서울런이라든가 또 어려운 분들 생활을 도와드리기 위해서 또 일자리를 만들어 드리기 위해서 일하는 복지를 만들기 위해서 디딤돌 소득이라든가 손목 닥터 9988 이런 정책들을 통해서 서울시를 건강하게 즐겁게 행복하게 지내실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과연 이러한 노력들이 서울 시민들로부터 어떠한 평가를 받는지를 지켜보고 그리고 시민들의 필요에 따라서 거취를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어떤 결정을 내릴지 기대가 되는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