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안철수 의원에게 '하남자 리더십'이라고 비판한 권성동 의원이, 또다시 '여의도 대표 하남자'를 거론하며 안 의원을 직격 했습니다.
전날 안 의원이 내란 특검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며, 당을 지키기 위해 대표에 출마한다고 선언한 것으로 두고 권 의원은 자신의 SNS에 "문자 한 통을 받았다며 호들갑을 떨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지들이 정치 수사의 큰 칼에 쓰러질 땐 미소를 머금고 방관하더니, 정작 본인에겐 커터칼 수준도 안 되는 참고인 협조 요청이 오자 '무분별한 정치 수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치 희생자인 양 비장미를 연출하는 모습에 '여의도 대표 하남자'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님을 다시금 느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안 의원은 자신의 SNS에 과거 권성동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던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나눈 텔레그램 메신저 사진을 올리고, '하수인'이라고 썼습니다.
당시 이준석 전 당 대표에게 당 윤리위원회가 당원권 정지 징계를 내리자, 윤 전 대통령은 권성동 의원에게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고 메시지를 보냈고, 권 의원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장했습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드는 이모티콘을 보내며 화제가 됐습니다.
두 의원 간 하남자 공방은 20일 만에 다시 벌어졌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권 의원이 안 의원을 저격해 '하남자' 리더십으로 당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비판하자, 안 의원은 "하남자?"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홀로 본회의장 자리를 지키던 사진 한 장으로 응수했습니다.
( 취재: 정혜경 / 영상편집: 소지혜 / 디자인: 백지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