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증가…궐련형 첫 추월

장훈경 기자

입력 : 2025.07.29 17:28|수정 : 2025.07.29 17:39

동영상

<앵커>

청소년 흡연율이 학년이 높아질수록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액상 전자담배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청소년 건강패널 조사는 지난 2019년 당시 초등학교 6학년 생 5천51명을 패널로 삼아 십 년간 추적 조사하는 사업입니다.

질병청은 지난 2019~2024년까지, 6년간의 조사에 모두 참여한 3천800여 명의 건강 행태를 중간 발표했습니다.

흡연과 관련해서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남녀 학생 모두 담배를 피워본 적 있다는 응답이 많아졌습니다.

남학생들은 궐련을 가장 선호했지만, 여학생들은 액상형 전자담배 선호도가 처음으로 궐련을 앞질렀습니다.

미국 고등학생의 경우 이미 2014년부터 선호 1순위 담배 제품이 액상형 전자담배로 바뀌었는데, 질병청은 이 같은 추세가 우리나라에서도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대부분 연초 원료를 쓰지 않고 합성 니코틴으로 만들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담배로 분류되지 않아, 청소년들의 접근이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전문가들은 액상형 전자담배 등에 대해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고 포괄적인 규제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음주 관련 조사에서도 학년이 올라가면서 음주 경험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절반 가까이는 가족이나 집안 어른이 권유해서 처음 술을 접했다고 답했습니다.

질병청은 한두 모금이라도 어린 시절에 술을 마셔본 경험이 청소년의 음주 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금주 교육과 더불어 음주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