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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세 베이커 감독, WBC 니카라과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

전영민 기자

입력 : 2025.07.29 10:10|수정 : 2025.07.29 10:10


더스티 베이커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한 니카라과 대표팀 (사진=니카라과 야구협회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 더스티 베이커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한 니카라과 대표팀

30년 넘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령탑으로 활동하다 은퇴한 '덕장' 더스티 베이커(76) 감독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현장으로 돌아옵니다.

니카라과 야구협회는 오늘(29일)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베이커 감독을 자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커 감독은 2026 WBC 본선 1라운드 D조에 속한 니카라과 대표팀을 지휘합니다.

니카라과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이스라엘과 같은 조에 속했으며 내년 3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조별리그를 펼칩니다.

상위 2위 안에 들어야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1949년생인 베이커 감독은 오랜 세월 MLB에 몸담은 대표적인 장수 지도자입니다.

199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뒤 2023년 은퇴를 선언하기 전까지 통산 2천183승을 거뒀습니다.

2022년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지휘했습니다.

베이커 감독은 팀 융화에 능한 덕장으로 유명합니다.

현역 시절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소통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2023년 은퇴한 베이커 감독은 지난해부터 샌프란시스코 구단 특별 고문으로 활동해왔습니다.

베이커 감독은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2023년 미국 대표팀 감독 제의를 받았으나 휴스턴을 떠나고 싶지 않아서 사양했다"며 "MLB 감독에서 은퇴한 지금은 국가대표팀을 이끌 적기라고 생각해 니카라과의 제의에 응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커 감독은 "인생의 멋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니카라과 대표팀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MLB 감독 복귀 여부 질문엔 손사래 쳤습니다.

베이커 감독은 "WBC는 MLB처럼 장기레이스가 아니라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진=니카라과 야구협회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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