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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을 상대로 한 담화를 내놨습니다. 북미 정상 간 관계가 나쁘지는 않다면서도 비핵화를 논의하고자 한다면 북미 접촉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북미 사이의 접촉은 미국의 희망일 뿐'이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미국에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요구했습니다.
김여정은 담화에서 미국이 변화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실패한 과거에만 집착한다면, 북미 사이의 만남은 미국의 희망으로만 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여정은 "지금 2025년은 2018년이나 2019년이 아니"라면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와 능력, 지정학적 환경도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북미는 2018년과 2019년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한 바 있는데, 그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김여정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부정하려는 어떤 시도도 철저히 배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여정은 그러면서도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언급했습니다.
김여정은 북미 정상 간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미 정상 간 개인적 관계가 비핵화 실현 목적과 같은 선상에 놓이게 된다면, 상대방에 대한 우롱으로밖에 해석될 수 없다며 비핵화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김여정은 "핵을 보유한 두 국가가 대결적인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서로에게 이롭지 않다"면서, "새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다른 접촉 출로를 모색"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한 상태에서 대화에 나서라는 요구로 해석됩니다.
미국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를 위해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소통하는데 여전히 열려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