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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가 단일 수주로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따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165억 4416만 달러, 우리 돈 약 22조 7647억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습니다.
기간은 2025년 7월부터 2033년 12월까지입니다.
고객사 비밀 유지 요구로 계약 상대는 '글로벌 대형기업' 이라고만 밝혔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의 X에 직접 계약 사실을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삼성 텍사스의 신규 공장이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할 예정"이라며, "이 공장의 전략적 중요성은 과장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생산 효율성 극대화를 돕는 것을 허용하기로 삼성이 동의했다"며 자신이 직접 진전 속도를 가속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둘러볼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은 설계전문기업이 설계한 칩을 대신 제조해주는 사업으로, 선제적인 투자가 절실하기 때문에 대형 고객사와의 장기 계약이 관건입니다.
앞서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2010년대 초반 애플의 모바일 칩 생산을 수주하며 급부상했고, 2020년대 초반 엔비디아 인공지능 칩을 수주하며 1위로 우뚝 섰습니다.
반면 세계 2위인 삼성전자는 그간 대형 외부 고객을 수주하지 못해 적자 규모가 늘고 있었습니다.
이번 약 22조 원 규모 수주 소식을 공시한 뒤 삼성전자 주식은 장중 5%대 급등했습니다.
( 취재: 정혜경 / 영상편집: 소지혜 / 디자인: 육도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