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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우로 하천이 범람한 경남 하동군 옥종면의 한 마을입니다.
딸기 육묘장이 있던 비닐하우스는 처참하게 내려앉았습니다.
우렁이 양식장에서도 우렁이 대부분이 물에 떠내려가 텅 비었습니다.
옥종면 80여 농가 가운데 70여 곳이 피해를 입어 사실상 마을 전체가 올해 농사를 포기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당장 쓰레기를 치울 일손조차 부족합니다.
[양영수/하동군 옥종면 주민 : 다른 지역은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되어서 어느 정도 복구를 해준다고 그러는데 여기는 아무도 와보지도 않고 현실적으로 약소하다 보니 안 와서 너무나 절망적인데.]
둑이 무너지면서 물에 잠겼던 의령군 유곡면은 일단 대형 자갈 주머니를 쌓는 임시복구만 겨우 진행 중입니다.
군 재정으론 복구가 힘들어 내놓은 미봉책인데, 언제 또 침수될지 걱정입니다.
농사를 다시 짓기 위한 복구는 언제쯤 시작이나 할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보시다시피 이곳은 하우스들은 철거가 시급한데 농가인력만으론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지원을 오던 군인들도 주말에는 산청군으로 집중을 한 상황입니다.
이걸 치워야 하우스를 다시 지을 텐데 지금으로서는 기약이 없습니다.
[정대형/경남 하동군 옥종면이장협의회장 : 하우스 한 동 건설하는 데 보통 5천만 원 정도입니다. 열 동을 하면 5억 정도인데 농사를 못 지어서 수확도 없는 상태에서 또 빚을 내서 다시 하우스를 지어야 되면 엄청난 타격이 옵니다.]
폭염으로 일손을 돕던 공무원과 봉사자들의 피로도까지 높아지면서 속도까지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주와 하동, 의령과 함양 등 피해가 큰 4개 시군 주민들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간절하게 바라는 이유입니다.
(취재 : 최한솔 KNN / 영상취재 : 정성욱 KNN / 화면제공 : 경남소방본부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