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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 특검팀과 관련해 취재된 내용도 전해드리겠습니다. 무인기 평양 침투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이 지난해 10월 평양 침투 작전에 투입된 무인기 조종사들을 특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조종사들은 특검 조사에서 해당 작전이 위법해 보였고, 다른 작전들과는 달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내용은 조윤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란 특검팀은 지난 14일 외환죄 규명을 위해 드론작전사령부 등 군 주요 시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평양에 침투했던 무인기 내 입력 장치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인기 비행 전에 비행 장소와 좌표, 조종사 이름 등을 이 장치에 입력하는데, 특검팀은 이를 복원해 실제 평양 투입 무인기들을 조종했던 요원들을 특정한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직접 지시를 내린 지휘관들을 확인한 뒤 이 작전을 최초로 지시한 사람이 누군지 규명할 방침입니다.
특검은 최근 해당 조종사들을 소환해 "평양 침투 작전과 관련해 부대 내에서 작전이 위험하고, 위법해 보인다는 반응이 나왔다", "다른 작전들과는 많이 달랐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또, 조종사 일부는 "목표지 좌표를 비행 직전 상부에서 불러줬다"고 진술했는데, 특검은 목표 좌표 설정부터 중간 경유지 지정, 지휘 경로까지 통상의 작전과는 달랐던 걸로 파악했습니다.
또, 특검팀은 앞서 SBS가 단독 보도한 평양 추락 무인기 은폐 의혹과 관련해 드론사 관계자들이 내부 통신망을 통해 허위 비행 계획을 모의한 대화 내역도 확보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은 오늘(23일)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 대한 2번째 소환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특검팀은 현직 장교들로부터 "평양 침투 계획 수립 당시 합참과 국방부를 배제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는데, 김용현 전 장관이 취임 전 김 사령관에게 직접 지시를 내린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우기정)